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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집사 Nov 23. 2022

일관성 없는 보호자는 개를 미치게 한다.

긍정강화에 대한 오해

사람과 함께하는 모든 동물은 일관성과 예측가능성이 없으면 고통스러워한다.


반려견, 반려묘, 말, 돼지, 소 등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가축화된 동물들은

자신의 삶에 대한 일관성과 예측이 가능하길 원합니다.

(Effects of predictability on the welfare of captive animals / Lois Bassett, Hannah M. Buchanan-Smith 2007 논문)


오늘은 일상과 교육에서의 일관성의 중요성과

긍정강화, 즉 Positive Reinforcement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언제는 허용, 언제는 혼내고... 이러면 안 돼요!


반려견들은 매일 정해진 일과가 있는 것을 선호합니다.

일과 속에서 보호자의 행동들이 예측이 가능해지고

그런 일관성이 있고 예측이 가능한 삶에서

반려동물은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끼죠!


그런 맥락에서 보호자님께서 불규칙적으로 반려생활을 하고 있는데

반려견이 불안해하고 행동적으로 이상하다고해서

반려견을 탓해선 안 됩니다.

왜냐면 이상해지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죠.


교육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쇼파를 물어뜯어서 혼났는데

다음 날은 물어뜯어도 그냥 내버려두고

다음 날에는 또 혼내면 

반려견은 굉장히 혼란스러워하고 

보호자에 대한 신뢰감을 잃게 됩니다.


집의 다른 물건을 물어뜯거나

보호자에게 올라타거나 요구행동을 할 때

그냥 두는 것은 그 행동을 해도 괜찮다고 허용하는 것입니다.


그래놓고 어느 날부터 갑자기 안 된다고 

혼내거나 교육하면 당연히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하는 것이죠.

교육의 방식이 문제가 아니라

교육하는 사람, 즉 보호자의 일관성이 중요한 것입니다.

긍정강화에 대해 오해하고 계시네요.


많은 사람들이 긍정강화 교육이 가능하겠냐고 말합니다.

행동을 통제하지 않고 다 허용해주면 어떻게 교육하냐고 말이죠.


강압교육과 대비되는 개념이기도 하고

이름 자체가 '긍정'강화 라고 불려지다보니 

그런 오해를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여기서 '긍정' 이란 단어, Positive는

긍정이 아니라 +, 더하기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행동을 통제하는 교육은 (Positive Punishment, Negative Reinforcement)

'내가 원하는 것을 너가 해주면 통제하지 않을 거야' 라면

긍정강화 교육은 (Positive Reinforcement)

'내가 원하는 행동을 하면 원하는 걸 줄게, 하지만 안 하면 절대 얻을 수 없어' 입니다.


통제하는 교육보다 어쩌면 더 단호하고 일관성있게 진행해야 하는 교육이죠.

클리커를 쓰는 이유도 그 과정에서 반려견이 헷갈리지 않도록

최대한 변수를 제거하기 위함입니다.


집에서 스스로 교육해보시려고 하는 보호자님들께서

혼내면 안 좋다고 해서

강압적인 방법을 쓰고 싶지 않아서

긍정강화 교육에 대해 알아보고 해보시고 실패하시는데

그 이유는 보호자의 일관성없는 교육방법 때문입니다.




이렇게만 해도 반려동물은 안정감을 느낍니다.


반려동물들에게 최고의 복지는

보호자와 함께하는 안정적인 삶입니다.


그 것을 위해서는 보호자가 일상과 교육에서 

반드시 일관성을 가져야하고

하루 일과가 일정하게 진행되어야 하며

그 것을 통해 반려동물들이 

다음 벌어질 일들이 예측이 가능해져야합니다.


이렇게만 해주셔도 반려견들의 행동문제가

알아서 해결되는 경우도 많이 있으니

꼭 참고해서 즐거운 반려생활 하시기를 바랍니다^^



<반려견 교육문의>

http://pf.kakao.com/_aWxgDxj/c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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