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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바꾸는 ‘질문의 힘’

오늘 하루를 어떤 질문으로 시작하셨나요?

미래를 바꾸는 ‘질문의 힘’ - 오늘 하루를 어떤 질문으로 시작하셨나요?


서양 철학사 책을 보면 어떤 책이든 첫 부분에 시조(始祖)처럼 등장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플라톤보다 더 이전의 사람으로 자연주의 학파의 일원이며, BC 585년 5월 28일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는 일식을 예언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헤로도토스에 따르면 이 사람은 에게 지역의 이오니아 도시들의 연합을 옹호한 현실 정치가였고, 기하학을 이용해 피라미드를 측량했으며, 바다에 떠 있는 배까지의 거리를 계산했다고 합니다. "만물의 근원은 물이다."라고 말했던 이 사람은 누구일까요?


서양철학의 시조라고 불리는 이 사람은 바로 ‘탈레스’입니다. 탈레스의 중요성은 물을 본질적인 실체로 선택한 점보다는 현상을 단순화하여 자연을 설명하려 한 데 있습니다. 문제의 근본적 원인을 신들의 변덕보다는 자연 자체 안에서 탐구함으로써 신화의 세계와 이성의 세계 사이에 다리를 놓았던 것입니다. 즉, “만물의 근원은 물이다”라고 말한 '대답'이 위대해서가 아니라 '만물의 근원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이 위대했기 때문에 철학의 시조가 된 것입니다.


탈레스 이후 위대한 질문으로 인류 역사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사람이 세 명 더 있는데, 아이작 뉴턴과 찰스 다윈,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주인공입니다. 뉴턴은 "왜 사과는 항상 지면에 수직으로 떨어지는 걸까?"라는 질문을 통해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했고, 다윈은 "지구의 모든 생물은 어디에서 왔을까?"라는 질문을 통해 '진화론'을 발견했으며, 아인슈타인은 "뉴턴의 역학과 맥스웰의 전자기학 사이에 왜 모순이 있을까?"라는 질문을 통해 상대성 이론을 발견했습니다.


질문은 우리의 삶에서 차이를 만들어내고 미래를 바꾸는 강력한 힘을 갖고 있습니다. 누군가로부터 질문을 받거나 스스로 질문을 하면 잠재의식 속에 그 질문이 계속 남아있게 됨으로써 지속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됩니다. 결국 인간은 질문을 던지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기때문에 현재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지금 떠오른 하나의 질문이 어쩌면 위인전에 나오는 인물들처럼 인류의 역사를 바꿀 수도 있을 겁니다.


- <낭독하고 필사하며 토론하라-대한민국 독서혁명의 시작 독사론(讀寫論)/근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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