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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풋’이 아니라 ‘아웃풋’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책쓰기를 위한 독서 공식

독서 시장의 변화를 가만히 살펴보면 어떤 흐름이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처음에는 책을 읽는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고 '아침독서 30분 운동'이나 '북스타트 운동', '책을 읽읍시다 독서 캠페인' 등을 통해 독서하는 습관을 기르는데 주력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 책을 읽는 것이 익숙해지자 독서효과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면서 '독서토론', '디베이트', '하브루타' 등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쉬운 점은 지금까지의 독서 프로그램이 모두 ‘인풋(입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책을 읽는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일까요? 아주 크게 보면 성장과 발전을 통한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크게 보면 지식과 정보를 잘 습득해서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도 창출할 수 있는 인재가 되기 위함입니다. 작게 보면 진학이나 취업, 자격증 등 목표를 달성하거나 학업, 업무, 프로젝트 등 성과 향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공부는 '(시간+노력)x(이해+암기)'라는 공식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즉, 몇 시간 동안 열심히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험에 나올 만큼 중요한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암기했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따라서 공부 성과를 높이려면 '시간, 노력'의 양이 아니라 '이해, 암기'의 질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독서도 비슷한 원리가 적용되므로 '(시간+노력)x(문제해결+가치창출)'라는 공식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즉, 얼마 동안 몇 권의 책을 읽었느냐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창의적인 문제해결과 새로운 가치창출을 얼마나 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따라서 '시간, 노력'의 ‘인풋(입력)’이 아니라 '문제해결, 가치창출'의 ‘아웃풋(출력)’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그렇다면 왜 ‘인풋(입력)’보다 ‘아웃풋(출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실제로는 ‘인풋(입력)’에 초점을 맞춘 독서를 아직도 하고 있는 것일까요? 주변 사람들의 영향을 많이 받아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고, 과거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인풋(입력)’에 대한 성공 사례는 눈으로 봤지만 ‘아웃풋(출력)’에 대한 실제 사례는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아직까지 가보지 못한 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이 지금 현재의 모습에 편안하게 안주하게끔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런 패러다임으로 현실에 만족하고 있는 동안 시대가 변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제 시간과 노력에 중점을 둔 ‘인풋(입력)’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리고 문제해결과 가치창출에 초점을 맞춰서 책쓰기를 통해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키우는 ‘아웃풋(출력)’ 패러다임을 가져야 합니다. 또한 한 권의 책을 내는 것에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책을 출간할 수 있는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갖춰야 합니다. 그래야 독서의 궁극적인 목적인 성장과 발전을 통한 긍정적인 변화에 성공할 수 있을 겁니다. 21세기 지식정보 창조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책쓰기와 친해져야만 하는 이유는 이러한 시대의 요구 때문입니다.      

시대의 흐름과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사람은 미래를 선도할 것이고,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은 낙오되거나 도태될 것입니다. 그것이 자연의 법칙이자 피할 수 없는 운명입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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