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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 도움이 되는 호르몬이 나오게 하는 비결

<자존감은 어떻게 시작되는가>의 저자 에이미 커디-TED 유튜브 6천만뷰


공부에 도움이 되는 호르몬이 나오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자존감은 어떻게 시작되는가>의 저자 에이미 커디(TED 유튜브 조회수 6천만뷰)


몸과 마음은 서로 긴밀하게 상호작용하기 때문에 마음 상태가 몸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몸 상태가 마음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몸 상태가 어떻게 마음에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기 위한 재미있는 실험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자존감은 어떻게 시작되는가>의 저자 에이미 커디(Amy Cuddy)는 ‘당신의 신체 언어가 자신의 모습을 결정한다’는 주제로 TED 강연을 했는데, 조회수 6,000만이 넘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녀는 시험장이나 면접장, 오디션장, 발표대회, 소개팅, 강연 무대, 촬영 현장에서 단 2분 동안 힘 있는 히어로(히로인)로 변신하는 비결과 우울증이나 대인기피증, 공황장애 등 정신질환 증상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비결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커디는 실험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그룹은 2분 동안 힘이 약한 사람처럼 보이는 자세(고개 숙이기, 어깨 움츠리기, 몸을 웅크리기 등)를 취하게 했고, 다른 그룹은 2분 동안 힘이 센 사람처럼 보이는 자세(고개 쳐들기, 어깨 쫙 펴기, 몸을 쭉 펴기 등)를 취하게 했습니다. 2분간 이런 자세를 취하기 전과 취한 후에 침(타액)을 채취해서 비교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강해보이는 자세를 취한 사람들은 불안한 상황에서 분비되는 코르티솔 호르몬(스트레스 호르몬)이 25퍼센트 정도 감소했고, 자신감이 넘치는 상황에서 분비되는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의욕 호르몬)이 20퍼센트 증가했습니다. 반면에 약해보이는 자세를 취한 사람들은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이 10퍼센트 정도 감소했고, 코르티솔 호르몬이 15퍼센트 정도 증가했습니다.


어떤 자세를 취하느냐에 따라 행동도 달라졌습니다. 2분간 자세를 취하게 한 뒤에 도박을 해볼 것을 권했더니 강해보이는 자세를 취했던 사람들은 86퍼센트가 도박에 참여한 반면, 약해보이는 자세를 취한 사람들은 60퍼센트만 도박에 참여했습니다.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는 강해보이는 자세를 취한 사람들의 경우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촉진되어 넘치는 자신감으로 위험에 도전하는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약해보이는 자세를 취한 사람들의 경우는 코르티솔 분비가 많아져서 마음이 위축되어 위험을 회피하는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불과 2분 동안 어떤 자세를 취했느냐에 따라 호르몬의 분비와 감정, 행동이 달라졌던 겁니다.


이런 실험 결과에 따라 마음 상태를 조절하기 위해 몸 상태를 바꾸거나 환경을 재구성하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약을 복용하는 대신 규칙적인 운동을 하거나 정해진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거나 햇빛을 쬐는 시간을 늘리는 방법을 활용해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 작업이 많은 곳은 천장을 낮게 만들고, 창의적인 생각이 필요한 곳은 천장을 높게 만드는 것도 좋은 예입니다. 생명과학 분야의 미국 솔크 연구소는 건물의 층고가 3미터나 된다고 합니다.


공부를 할 때 코르티솔의 분비를 줄이고,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를 늘리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바로 공부를 하기 전이나 중간중간 쉬는 시간에 강해보이는 자세를 취하는 겁니다. 히어로(히로인)가 취하는 자세를 따라하면 의욕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높이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 수치를 낮출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슈퍼맨처럼 양 발을 벌리고 가슴을 쫙 편채 팔짱을 낍니다. 둘째, 원더우먼처럼 당당한 자세로 서서 양 손을 허리에 얹습니다. 셋째, 100미터 달리기 결승에서 우승한 우샤인 볼트 선수처럼 양팔을 벌리고 우승 세레머니를 합니다. 넷째, 의자에 앉아서 양 팔을 머리 뒤로 하고 양 발을 책상 위에 얹어서 몸을 한껏 젖히며 사장님 자세를 취합니다. 다섯째, 양팔을 펴서 하늘로 치켜 올리면서 만세 삼창을 하며 독립 만세 자세를 취합니다.


어떤 수학자가 강연 중에 어려운 질문을 받자 갑자기 바닥에 대자로 누워서 3분 동안 생각한 후에 정답을 떠올린 적이 있다고 하는데, 이것도 비슷한 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걱정이 있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처럼 고개를 숙이거나 몸을 움츠리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증가시키므로 이런 자세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에 기쁨과 환희에 차 있을 때처럼 고개를 들고 몸을 쫙 펴면 의욕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증가시키므로 이런 자세는 가능한 많이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부를 하다가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풀리지 않는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 강력한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는 슈퍼맨이나 원더우먼, 우샤인 볼트처럼 자세를 취해보기 바랍니다. 호랑이 기운이 샘솟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메타인지 공부법/성안북스> 중에서


테드 영상 -> https://www.ted.com/talks/amy_cuddy_your_body_language_may_shape_who_you_are?language=ko#t-1068223


예스24 도서 -> http://www.yes24.com/Product/Goods/36962337


뇌과학과 메타인지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메타인지 공부법>

-> http://www.yes24.com/Product/Goods/76156546?OzSran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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