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 수업의 장점을 결합한 블렌디드 러닝 사례

온라인 줌 수업과 오프라인 교실 수업의 효과적인 혼합 방식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미래교육 #8] 온오프 수업의 장점을 결합한 블렌디드 러닝 사례 - 온라인 줌 수업과 오프라인 교실 수업의 효과적인 혼합 방식


강의 일정 체크를 위해 수첩의 월간 일정을 보다가 11월 한 달 동안 강의를 몇 번이나 했는지 카운팅을 해봤더니 30회 정도 되었다. 2007년부터 본격적인 강의를 시작해 올해로 15년째가 되는데, 아마도 가장 바쁜 한 달이었던 것 같다.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대부분이 오프라인 교육이라 하루에 한 번 정도의 강의가 많았고, 하루에 두 번의 강의는 드물게 있었다. 그런데 코로나 사태 이후 온라인 학습과 오프라인 학습의 장점을 결합한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이 일반화 되면서 하루에 2번 강의가 많아졌고, 하루에 3번 강의도 가능해졌다.


예를 들면 오전에 줌으로 성인 대상 하브루타 독서코칭 자격과정 교육을 하고, 오후에 오프라인으로 학생 대상 학습코칭 교실 수업을 하고, 저녁에 줌으로 학생 대상 독서코칭 수업을 하는 식이다. 이동 시간을 고려해 오전과 저녁의 줌 수업은 오후의 오프라인 수업이 열리는 장소 근처의 카페에서 진행하게 되었지만 큰 무리는 없었다.


몇 달 전에 ‘위드 코로나 시대 다양한 온오프 강의 코칭 운영 사례(https://cafe.naver.com/zinbook/9255)’를 정리해서 공유한 적이 있다. 전국을 다니며 다양한 온오프 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블렌디드 러닝’ 방식의 수업도 경험하게 되어 정리해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2회에 걸쳐 메타인지 학습코칭 수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1회차는 평일 오후 방과 후에 2시간 정도 수업했고, 2회차는 토요일 오전에 2시간 정도 수업을 하기로 했다. 10명 미만의 소규모 그룹코칭 방식으로 진행되어서 실습을 통한 교육 효과는 더 클 거라 기대가 되었다.


1회차 수업 1교시에는 ‘메타인지 자기주도 학습코칭’이 어떤 건지 설명하고 나서 ‘우등생 퀴즈’를 풀면서 기억과 학습의 원리에 대해 알아보았다. 2교시에는 시간관리와 학습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한 뒤에 카드 플래너 실습을 해보았다. 학습플래너를 쓰고 있는 학생들은 체계적인 원리에 따라 작성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고, 학습플래너를 쓰고 있지 않은 학생들은 플래너 작성을 위한 충분한 동기부여의 시간이 되었다.


2회차 수업을 위해 다시 학교를 방문했다. 수업 준비를 위해 교실에서 노트북으로 세팅을 하고 있는데, 분위기가 조금 이상했다. 수업 10분 전이 되었는데도 학생들이 안 오자 선생님이 급히 신청한 학생 명단을 보면서 전화와 카톡으로 연락을 취하기 시작했다. 옆에서 들으니 갑자기 열이 나서 못 온다는 학생들도 있었고, 집에 갑자기 일이 생겨서 참여하기 어렵다는 학생들도 있었으며, 깜빡하고 이제 출발한다는 학생들도 있었다.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생각하다가 선생님에게 부탁해서 집에 있는 학생들이 줌 온라인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선생님이 다시 연락해보니 다행히도 대부분의 학생들이 줌 온라인 수업은 참여가 가능하다고 했다. 그래서 급히 줌(ZOOM) 회의실을 개설하고 교실에서 오프라인 수업을 듣지 못하는 학생들은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뜻하지 않게 블렌디드 러닝 방식의 수업이 된 것이다.


원래 2회차 수업 계획은 1교시에 ‘시험의 기술’에 대해 알아보고, 2교시에는 ‘카드 학습법’을 실습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학생들에게 공부할 때 어떤 게 가장 힘드냐고 물어봤더니 ‘암기’라는 답변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암기력’에 초점을 맞춰서 1교시에는 ‘좌우뇌 학습법’에 대해 살펴보고, 2교시에는 ‘카드 학습법’을 실습하기로 했다.


오프라인 수업의 가장 큰 장점은 직접 학생들과 만나 소통할 수 있어서 실시간으로 구체적인 피드백을 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 수업의 가장 큰 장점은 채팅을 활용해 학생들의 참여 소감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온오프 방식의 장점을 잘 살려서 오프라인으로 참여한 학생들에게는 실습한 결과물에 대해 조언을 해주었고, 온라인으로 참여한 학생들에게는 채팅으로 남긴 소감에 대해 의견을 말해주었다.


수업을 마치며 채팅창과 활동시트에 소감을 남기라고 했더니 다들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럽다고 했다. 담당 선생님도 신청한 학생들이 많이 빠져서 걱정했는데, 줌 온라인으로 참여를 하게 되어 다행이라며 연신 감사하다고 말했다. 선생님이 급히 학생들에게 연락해서 참여를 독려해준 덕분이라고 했더니 표정이 더욱 밝아졌다.


코로나 이전에 오프라인 수업만 했을 때 이런 상황이 생겼다면 수업을 취소하거나 일정을 변경했을 것이다. 하지만 위드 코로나 시대에 줌을 활용한 온라인 수업이 일반화 되면서 오프라인 참여가 어려울 때는 온라인으로 수업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리고 실제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한 블렌디드 러닝 방식으로 수업을 해보니 어느 한 가지 방식의 수업보다 훨씬 내용이 풍성해진 느낌이었다.


이런 특별한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블렌디드 러닝 방식이 아니라 처음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방식의 수업으로 진행되어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AI와 메타버스가 일반화되면 어떤 방식의 수업 모델이 나오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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