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력을 키우려면 한글 학습지부터 그만둬라

한글 해득을 위한 <문해력 그림책 한글교육> 프로그램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미래교육 #9] 문해력을 키우려면 한글 학습지부터 그만둬라 – 한글 해득을 위한 <문해력 그림책 한글교육> 프로그램


15년 전쯤 사교육 패러다임을 바꾸는 책 한 권이 출간되었다. 학원과 과외 중심의 사교육에서 벗어나 학습 매니지먼트의 중요성을 알리는 <공부 잘하고 싶으면 학원부터 그만둬라>는 책이다. 당시 자기주도 학습법에 대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던 때라 아주 큰 관심을 갖고 열심히 책을 읽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이 책의 성공 덕분에 이후 학습 코칭, 학습 멘토링, 학습 카운슬링, 학습 컨설팅, 학습 트레이닝 등 다양한 교육 서비스들이 쏟아졌다. 그리고 15년이 흐른 지금까지 학습을 도와주는 서비스는 교육 분야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작년 초에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초등학교 입학을 1년 앞둔 둘째 아이의 한글교육을 직접 했었다. 첫째는 어릴 때부터 책을 너무 좋아해서 따로 한글교육을 시키지 않았는데도 7살 때 자연스럽게 한글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둘째는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초등학교 입학 전에 한글교육을 시켜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코로나 사태 덕분에 예상보다 일찍 그 시기가 찾아온 것이었다.


한글교육을 어떻게 시킬지는 이미 대략적인 로드맵이 준비되어 있었다. 일반적인 ‘학습지’ 형태의 교재를 활용한 한글지도 방법이 아니라 기억과 학습의 원리에 따라 자연스럽게 한글을 익힐 수 있는 방법을 활용하고 싶었다. 그래서 한글교육 관련 방송 영상 콘텐츠를 바탕으로 기억력 향상에 탁월한 효과가 검증된 카드 학습법으로 한글을 가르치기로 했다.


하루에 1~2편 정도 EBS ‘한글이 야호’ 방송 영상을 시청하면서 배운 단어들을 한글카드로 만들어서 복습시켰다. 처음에는 한글을 떼는데 최소 3개월, 길게는 6개월 정도를 목표로 정했는데, 매일 꾸준히 가르친 덕분에 6주(주 5일 기준 30일)만에 한글 해득에 성공했다. 이후 첫째가 하고 있던 아이스크림 홈런 학습기에 수록된 예비 초등학생용 콘텐츠로 읽기연습, 쓰기연습, 동화책보기 등을 추가하면서 꾸준히 반복 연습을 시켰다. 그랬더니 6개월 정도가 지나자 받아쓰기까지 될 정도로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등 종합적인 국어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구체적인 주차별 한글지도 방법 사례는 아래 URL을 클릭하면 자세히 알 수 있다.


EBS 유아 ‘한글이 야호’ 콘텐츠 활용 메타인지 누적복습 한글지도 방법은 무엇일까?

자세히 보기 -> https://cafe.naver.com/zinbook/8587


올해 3월에 초등학교에 입학한 둘째는 한글을 완벽하게 뗀 덕분에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었다. 그 즈음 포털사이트 배너 광고를 보고 <EBS 당신의 문해력> 방송을 시청하게 되었다. 몇 년 전부터 문해력에 대한 관심을 계속 갖고 있었지만 방송을 통해 문해력 저하의 심각성에 공감하면서 본격적으로 문해력 연구를 시작했다.


문해력의 뿌리가 되는 한글교육 방법에 대해 연구를 하면서 둘째 아이를 가르쳤던 방법이 ‘의미중심 통글자 방식’의 한글지도 방식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세종대왕의 한글창제 원리에 따라 ‘발음중심 소리값 방식’의 한글지도 방식이 좀 더 효과적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미 한글을 뗀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발음중심 소리값 방식’의 한글지도 방법이 적용된 ‘문해력 하브루타 독서토론’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4월부터 9개월째 줌 온라인으로 수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초등 저학년(1~3학년), 초등 고학년(4~6학년), 중학생(1~3학년) 등 다양한 대상으로 개인코칭과 그룹코칭 형태로 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아이들의 문해력이 전반적으로 향상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문해력 관련해서 보통의 아이들이 가장 부족한 부분인 ‘어휘력’과 ‘읽기유창성’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초중 아이들의 문해력 수업을 하면서 아쉬운 점도 있었다. 한글을 이미 뗀 아이들이다보니 한글을 처음 배울 때처럼 음운인식 파닉스 훈련을 다시 하게 되었다. 그런데 수준이 너무 낮다는 생각과 새로운 방식이라는 생각, 겉으로는 쉬워보이지만 실제로 해보면 어렵다는 생각 등 다양한 이유로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는 것이다.


만약 한글을 처음 배울 때부터 음운인식 파닉스 훈련을 한다면 좀 더 쉽게 익힐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6세~7세 유치원생 중에서 한글을 떼지 못한 아이들과 8~9세 초등학생 중에서 한글이해도가 부족한 아이들 대상으로 새로운 한글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다.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어떻게 하면 좀 더 쉽고 재미있게 한글을 가르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었다. 그래서 그 동안의 경험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총동원해서 ‘문해력 그림책 한글교육’ 프로그램을 완성하게 되었다.


‘문해력 그림책 한글교육’ 프로그램은 현행 초등학교 교과서 구성 원칙에 따라 '의미중심 통글자 방식'과 '발음중심 소리값 방식'이 적절히 혼합된 '절충식 통합형 방식'을 적용했다. 그리고 아이들이 재미없게 느끼는 텍스트와 활동지 형식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는 그림책을 중심으로 다양한 매체와 교구를 활용한다.


예를 들어 <곰돌이 엉덩이는 뚱뚱해>라는 그림책을 재미있게 소리내어 읽어주고, 표지와 본문 내용으로 간단한 이야기를 나눈 후에 한글을 익히는 방식이다. 1단계 음소인식에서는 그림책에서 모음과 자음, 받침을 찾아보고, 2단계 음절인식에서는 받침없는 글자와 받침있는 글자를 찾아보며, 3단계 음운인식에서는 그림책 한 페이지를 정해 한 두 줄 정도를 음소분리로 읽고 음운인식 테스트를 하며, 4단계 해독에서는 그림책 한 페이지 이상을 음소분리로 읽는 훈련을 지속하는 것이다.


그리고 학습자 유형(시각적 이성형, 청각적 감성형, 운동감각적 행동형)에 따라 적합한 한글교육 영상을 보여주고, 영상에서 배운 단어들을 한글카드로 익히며, 한글교구로 배운 단어들을 만들어 보면서 복습하고, 일상에서도 아는 단어나 새로운 단어를 한글교구로 만들어 보면서 노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런 방식으로 매일 한 시간 정도씩 한글을 익히면 글자를 전혀 모르는 아이도 6주(주 5일 기준 30일) 정도면 한글을 뗄 수 있다. 일주일에 2~3일 정도씩 하루에 한 시간 정도 한글을 익히면 12주(주 5일 기준 60일), 일주일에 하루 한 시간 정도씩 한글을 익히면 24주(주 5일 기준 120일) 정도면 한글을 뗄 수 있다. 자음과 모음 등 글자를 어느 정도 아는 아이나 하루 2시간 정도씩 한글을 익히는 아이라면 시간을 2배 이상 단축할 수 있다.


유대인들은 아이들에게 처음 책을 권할 때 표지에 꿀을 발라서 찍어 먹여준다고 한다. 평생 책을 읽고 토론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아이들을 위해 책이 꿀처럼 달콤하다는 것을 각인시켜주기 위함이다. 21세기 평생학습 시대에 책과 토론을 즐기는 아이로 키우려면 한글교육을 할 때부터 그림책으로 놀이를 하듯이 가르쳐야 한다.


‘그림책 한글교육’이 책에 달콤한 꿀을 발라주는 것이라면 ‘학습지 한글교육’은 책에 쓰디쓴 약을 발라주는 것과 같다. 아이들이 한글을 처음 접할 때 좋은 느낌을 주고 싶다면 학습지가 아니라 그림책으로 한글교육을 시작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의 문해력 뿌리를 튼튼하게 내리기 위해 ‘학습지를 그만두는’ 지혜로운 선택을 하는 부모나 교사가 많아지길 바란다.


[줌 ZOOM/무료] 문해력 그림책 한글교육 오픈 세미나 - 12/22(수) 유초등 학부모 10시, 19시

신청 바로가기 -> https://forms.gle/HjcnSNmZjqc21Tep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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