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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자체로 의미가 있다

숨 쉬고 있는 것만으로 살아가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 우리는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자체로 의미가 있다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는 '아들러의 행복학'의 핵심을 다음과 같은 프로세스로 설명한다.


"자기수용(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인다) -> 타자신뢰(배신을 두려워하지 않고 타인을 신뢰한다) -> 타자공헌(타인을 무조건 신뢰하고 그 사람을 내 친구라고 여긴다) -> 자기수용(타인에게 공헌함으로써 '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고 실감하게 되며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다)"


기시미 이치로는 <다시 피어나려 흔들리는 당신에게>에서 타자공헌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사람은 타자와 관계를 맺고 산다. 타자에게 받기만 할 뿐 아니라, 타자에게 관심을 가지고 공헌하는 것을 아들러는 '인도하는 별'이라고 부른다. 인도하는 별은 북극성을 말한다. 이 별만 시야에서 잃지 않으면 여행객은 길을 잃지 않는다. '타자 공헌'이라는 인도하는 별을 놓치지 않으면 인생이라는 여행에서 헤매지 않는다. 목표는 미래가 아니라 '지금 여기'에 있다. 인도하는 별은 저편이 아니라 바로 머리 위에 있다. 다시 말해, 무언가 이루어내지 않아도 지금을 살아있는 것 자체로 타자에게 공헌하고 있는 것이다. 플라톤은 '어떤 생물에게든 태어난다는 것은 애초에 고통이다.'라고 말했다. 고통은 새가 날아오르는 데 필요한 공기 저항과 같다. 저항이 없는 진공 속에서 새는 날지 못한다. 바람의 저항을 받아야 비상할 수 있다. 때로는 강풍에 되밀려가기도 한다. 그래도 새는 멈추지 않는다. 삶은 고통스럽다. 하지만 그 고통스러운 인생을 진지하게 살아내는 일이 그 무엇보다 타자에 대한 공헌이다."


우리는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자체로 의미가 있으며, 타자에게 공헌하고 있다. 타자도 '존재'하는 자체로 나에게 의미있는 공헌을 하고 있다.

성적이 나쁘거나 원하는 진학목표 달성에 실패했더라도, 친구나 이성 문제로 고민이 있더라도, 학교에서 왕따나 폭력을 당하더라도, 이혼이나 폭력, 중독 등 가정에 불화가 있더라도,

돈이 없어서 경제적 어려움이 있더라도, 사업이 망하거나 직장을 잃더라도, 질병이나 장애로 고통받고 있더라도, 부모나 형제, 자식이 세상을 떠나더라도, 직장에서 갈등이 있더라도, 친구나 이웃이 없어서 외롭고 고독하더라도,

우리는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자체로 누군가에게 의미있는 공헌을 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숨 쉬고 있는 것만으로 살아가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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