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지기: 우리의 길 7화

에피소드 7: 지리산 등반(극한의 도전)


국토지기: 우리의 길


에피소드 7: 지리산 등반(극한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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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붉게 물들어가며 아침이 밝아왔다.

새벽 공기는 차가웠지만, 조원들의 얼굴에는 묘한 긴장감과 기대감이 서려 있었다.

오늘은 지리산을 넘는 날. 평지만 걷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고난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강민우는 배낭을 조정하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이서연은 지도와 일정을 다시 확인하고 있었고, 박태성은 배낭의 끈을 단단히 조이며 굳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정하늘은 신발 끈을 묶으며 농담을 건넸다.

“이거 진짜 미친 짓 아니야? 우리 산악인이 된 거야?”

“지금이라도 포기할래?” 박태성이 그녀를 힐끗 보며 웃었다.

“아니, 그냥 내 심정을 말한 거야.” 하늘이 픽 웃었다.


조원들이 하나둘 모이자, 이서연이 입을 열었다.

“지리산 등반은 10시간 이상 걸릴 거예요. 체력 안배가 중요해요. 출발하기 전에 물과 간식을 충분히 챙기세요.”


모두들 묵묵히 끄덕였다. 걷는 것만으로도 벅찼던 이들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단순한 걷기가 아닌, 산을 오르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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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이 시작되었다. 산길은 초반부터 험했다.

돌길이 많아 발목을 조심해야 했고, 경사가 급해 숨이 금방 차올랐다.


민우는 몇 걸음 걷기도 전에 이미 다리가 뻐근해졌다.

‘이건 그냥 걷는 것과 차원이 다르잖아?’

그는 배낭의 무게를 느끼며 이를 악물었다.

뒤쪽에서는 벌써 숨을 헐떡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거, 진짜 힘드네.” 유민준이 헉헉거리며 말했다.

“아직 시작도 안 했어.” 태성이 농담처럼 말했지만, 그의 얼굴에서도 이미 땀이 흐르고 있었다.


한 시간쯤 올랐을까? 경사가 더욱 가팔라졌고, 누군가는 길에서 주운 나무로 만든 등산스틱 대용 지팡이를 짚으며 천천히 걸었다.

민우는 신발 끈이 풀린 걸 확인하고 잠시 멈춰 묶으려는데, 앞쪽에서 갑자기 비명이 들렸다.

“아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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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해!”

앞서가던 한 조원이 발을 헛디디며 미끄러졌다. 그녀는 그대로 넘어지며 바위에 부딪혔다.

모두가 멈춰 섰다.


“괜찮아?” 최지우가 급히 달려가 그녀를 살폈다.

다친 조원은 얼굴을 찡그리며 다리를 부여잡았다. “괜찮아, 아마도.”

하지만 발목이 부어오르고 있었다.


이서연은 고민에 빠졌다. ‘이대로 계속 가도 될까? 아니면 하산시켜야 하나?’

그때 박태성이 나섰다. “누군가 부축하면서 가면 되겠지. 하산하는 것보다 빠를 수도 있어.”


결국, 민우와 태성이 부축하며 그녀를 데리고 가기로 했다. 속도는 느려졌지만, 포기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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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무렵이 지나고, 체력은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정상까지는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민우는 숨을 고르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머리 위로는 푸른 하늘과 흩어진 구름이 떠 있었다.

‘여기까지 왔다. 이제 마지막이다.’


이서연이 손을 들어올렸다. “저기 봐!”

모두가 고개를 들었다. 저 멀리, 정상의 표지석이 보였다.


조원들의 얼굴에 힘겨운 미소가 번졌다. 그리고 마침내, 한 걸음, 또 한 걸음. 그들은 정상에 도착했다.


“해냈다!”

하늘이 감격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조원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조용히 웃었다.


대원들은 정상 주변에 자리를 잡고 앉아 달콤한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 내려가야 했다.


박태성은 정상에 오른 감격을 하산의 에너지로 만들기 위해 ‘국토지기 구호’를 모두 함께 외치자고 했다. 누군가 바로 ‘구호 시작’을 큰소리로 외쳤다.


젊음이 있기에 도전이 있다!!!

도전이 있기에 국토지기가 있다!!!

젊음이여!!! 도전이여!!! 국토지기여!!!


((( 짝짝 ))) ((( 짝짝짝 ))) ((( 짝짝짝짝 ))) 국토!!!

((( 짝짝 ))) ((( 짝짝짝 ))) ((( 짝짝짝짝 ))) 지기!!!

((( 짝짝 ))) ((( 짝짝짝 ))) ((( 짝짝짝짝 ))) 화이팅!!!


민우는 산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자신이 걸어온 길이 한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는 깨달았다. 이 길은 단순한 여정이 아니라, 자신과의 싸움이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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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화 예고: 8화 예상치 못한 사고


“정상을 넘어선 조원들, 그러나 내려가는 길이 더욱 험난하다. 피로와 긴장이 풀리는 순간, 예상치 못한 위기가 찾아오는데. 과연 그들은 무사히 내려갈 수 있을까?”


전국 대학생 국토순례단 국토지기(Since 1999) http://www.kukt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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