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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지기: 변화와 성장 5화

에피소드 5: 스타트업 창업과 도전


국토지기: 변화와 성장


에피소드 5: 스타트업 창업과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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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중심에 자리한 현대적 오피스 빌딩. 빌딩의 외관은 반짝이는 유리창과 세련된 강철 프레임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건물 로비 앞에는 작은 정원이 꾸며져 있어 바쁜 도시 한가운데서도 여유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천장이 높고 밝은 조명이 비치는 로비가 나온다. 벽면에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과 투자 포트폴리오가 적힌 대형 디지털 보드가 자리 잡고 있었고, 카페처럼 꾸며진 공동 라운지에는 젊은 창업가들이 노트북을 펼쳐 놓고 토론을 하고 있었다. 정수민의 사무실은 10층에 위치해 있었고, 유리벽 너머로 서울의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사무실 내부는 심플하면서도 활기찬 분위기를 풍겼다. 책상 위에는 각종 서류와 프로토타입 제품이 놓여 있었고, 벽 한쪽에는 ‘창조적인 혁신이 세상을 바꾼다’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적혀 있었다. 직원들은 노트북을 들고 팀원들과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있었고, 화이트보드에는 프로젝트 일정과 아이디어가 빼곡히 적혀 있었다.


정수민은 창가에 서서 커피 한 모금을 마셨다. 창밖에는 빠르게 움직이는 자동차들과 바삐 걸어가는 직장인들의 모습이 보였다. 그는 가슴속에서 서서히 올라오는 불안을 애써 눌러가며 창을 바라보았다.


오늘은 중요한 날이었다. 투자자들과의 미팅이 예정되어 있었고, 그의 스타트업이 한 단계 도약할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대표님, 미팅 준비 다 끝났습니다.”


젊은 직원이 다가와 말했다. 정수민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가자.”


회의실로 들어서자, 투자자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다. 한쪽 벽에는 회사의 비전과 성장 가능성을 설명하는 슬라이드가 투사되고 있었고, 테이블에는 회의 자료와 명함들이 정리되어 있었다.


투자사 대표가 입을 열었다. “정수민 대표님, 오늘 발표 기대하겠습니다.”


정수민은 깊은 숨을 들이마시고 발표를 시작했다. 그는 스타트업의 핵심 기술과 시장 진입 전략을 상세히 설명하며, 자신의 비전에 대한 확신을 전하려 노력했다.


“저희 회사는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기존의 이론 중심 교육을 넘어, 실질적으로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체험형 학습 도구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저희의 핵심 제품은 오프라인 보드게임과 온라인 체험 서비스를 결합한 플랫폼으로,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여 학습하는 방식을 제공합니다.”


그는 슬라이드를 넘기며 덧붙였다.


“보드게임을 통해 창의적 문제 해결, 협업 능력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하고, 온라인 체험 서비스에서는 증강현실(AR)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하여 실제 비즈니스 시뮬레이션을 제공합니다. 이 서비스를 통해 학생들은 다양한 상황에서 최적의 결정을 내리는 법을 학습하게 됩니다.”


투자자들은 그의 설명을 듣고 메모를 하거나 슬라이드를 살펴보았다. 하지만 표정은 여전히 신중했다.


“좋은 아이디어입니다만, 현실적인 수익 모델이 아직 불분명하군요.”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 좀 더 구체적으로 필요해 보입니다.”


차가운 현실의 벽이 그를 막아섰다. 하지만 정수민은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20년 전 국토대장정에서 배운 끈기와 인내를 떠올렸다.


“맞습니다. 아직 갈 길이 멉니다. 하지만 우리는 누구보다 빠르게 시장의 변화를 읽고 있습니다. 우리가 만들어가는 교육 방식이 업계를 변화시킬 것입니다.”


그의 자신감 있는 태도에 투자자들은 다시금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회의가 끝난 후, 정수민은 국토지기 동료들과 화상회의를 열었다.


“수민아, 미팅 어땠어?” 박서윤이 물었다.


“쉽진 않았지만, 가능성을 봤어.” 그가 미소 지으며 답했다.


김도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포기하지 않는 정신이 중요하지.”


“우린 20년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지.” 한지혜가 조용히 말했다.


그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도전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국토대장정에서 배운 가장 중요한 가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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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화 예고 : 6화 피겨 코치의 멘토링


정수민이 창업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동안, 최영석은 피겨 국가대표 코치로서 선수들에게 새로운 훈련 방식을 도입하려 한다. 하지만 전통적인 지도 방식과의 충돌이 그를 가로막는다. 과연 그는 새로운 길을 열 수 있을까?


전국 대학생 국토순례단 국토지기(Since 1999) http://www.kukt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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