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7: AI와 인간의 갈등
국토지기: AI와 로봇
에피소드 7: AI와 인간의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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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서서히 떠오르며 길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국토지기 3세대 팀은 오늘도 한 걸음씩 목적지를 향해 걷고 있었지만, 분위기는 이전과 달랐다.
“알파로드, 현재 경로 문제없지?” 서진이 묻자, AI 시스템 알파로드가 즉시 대답했다.
“네, 현재 경로는 최적화되었습니다. 예상 도착 시간은 3시간 45분 후입니다.”
하지만 이하영은 고개를 저었다.
“알파로드가 설정한 경로는 도로를 따라 걷는 거잖아. 산길로 가면 더 빠르고, 경치도 좋을 텐데.”
알파로드가 반박했다.
“산길은 예상보다 위험도가 높습니다. 최근 강우로 인해 미끄러짐 위험이 37% 증가했습니다.”
박지훈이 손목 디스플레이를 확인하며 말했다.
“데이터상으로는 맞는 말이야. 하지만 우리가 늘 안전한 길만 걸을 수는 없잖아?”
서진이 고민스러운 얼굴로 팀원들을 둘러봤다.
“알파로드의 판단을 무조건 따르는 게 맞는 걸까? 아니면 우리 직감을 믿어야 할까?”
이 문제를 두고 팀원들 사이의 의견이 엇갈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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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순례의 본질에 대한 논쟁이 시작되었다.
김도훈이 홀로그램 카메라를 조정하며 말했다.
“솔직히, 알파로드 덕분에 우리는 많은 문제를 피할 수 있었어. 하지만 이렇게 모든 결정을 AI에게 맡겨도 되는 걸까?”
이하영이 단호하게 말했다.
“난 국토순례를 하면서 땀 흘리고, 스스로 길을 개척하는 게 의미 있다고 생각해. AI가 위험하다고 해서 다 피하면, 우리가 직접 경험하는 게 없잖아.”
박지훈이 반론을 제기했다.
“하지만 알파로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선의 선택을 하는 거야. 우리가 감정적으로 접근하면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어.”
윤서진이 고민하다가 결정을 내렸다.
“좋아, 우리 팀이 직접 경험해보자. 한 팀은 알파로드가 제시한 안전한 도로로 가고, 한 팀은 산길을 선택해서 걷자. 그 후 결과를 비교해보는 거야.”
팀원들은 각자 원하는 길을 선택했고, 두 그룹으로 나뉘어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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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로드가 안내하는 대로 이동한 윤서진과 박지훈은 넓고 평탄한 도로를 따라 걸었다.
박지훈이 말했다.
“이 길은 편하긴 하다. 오르막도 없고, 길도 잘 정비되어 있어.”
윤서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하지만 너무 뻔하지 않아? 특별한 경험이 없는 것 같아.”
그 순간, 알파로드가 경고했다.
“앞쪽에서 차량이 고장으로 정차해 있습니다. 우회 경로를 안내합니다.”
박지훈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이런 상황은 예상 못 했네. 알파로드도 완벽하진 않잖아?”
산길을 택한 이하영과 김도훈은 울창한 숲길을 따라 걸었다.
김도훈이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와, 진짜 힘드네. 하지만 이 풍경은 최고다.”
이하영이 웃으며 말했다.
“그렇지? 이게 국토순례의 묘미야.”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길이 무너지면서 작은 사고가 발생했다. 김도훈이 중심을 잃고 미끄러졌다.
“으악!”
이하영이 재빠르게 손을 뻗어 김도훈을 붙잡았다.
“괜찮아? 다친 데 없어?”
김도훈이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네. 알파로드가 경고한 이유를 이제야 알겠어.”
팀원들은 서로 다른 길을 걸으며 AI의 데이터와 인간의 직감이 모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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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그룹은 일정한 지점에서 다시 만났다.
윤서진이 물었다.
“어땠어? 너희 길은?”
이하영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힘들었지만, 경치 하나는 끝내줬어. 근데... 솔직히 말하면, 알파로드가 경고한 위험이 실제로 있긴 했어.”
박지훈이 말했다.
“우리는 안전하긴 했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도 있었어. 알파로드가 안내한 길이 완벽하지는 않더라고.”
김도훈이 고개를 끄덕이며 결론을 내렸다.
“결국 중요한 건 균형인 것 같아. AI의 판단을 무조건 따르는 것도, 인간의 감만 믿는 것도 답이 아니야.”
윤서진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맞아. 기술과 인간이 협력해야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어. 우리 국토지기 3세대의 역할은 바로 그 조화를 찾는 게 아닐까?”
팀원들은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며 다시 길을 나섰다. AI와 인간의 협력이란 무엇인지, 앞으로 어떻게 함께 걸어가야 할지 고민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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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화 예고: 8화 예상치 못한 장애물
국토순례 팀은 AI와 인간의 협력이 필수적임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다음 여정에서 예상치 못한 AI 오작동이 발생하는데... AI는 과연 완벽한 파트너가 될 수 있을까?
전국 대학생 국토순례단 국토지기(Since 1999) http://www.kukto.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