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9: 자율주행의 한계
국토지기: AI와 로봇
에피소드 9: 자율주행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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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지기 3세대 멤버들은 순조롭게 여정을 이어가고 있었다. AI와 로봇의 도움 덕분에 예전보다 더 효율적이고 안전한 국토순례가 가능했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었다.
어느 날 새벽, 자율주행 지원 로봇 맥스가 갑자기 이상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경고. 시스템 오류 발생. 경로 탐색 불가.”
캠프에 있던 팀원들이 깜짝 놀라 일어나자, 맥스의 디스플레이 화면이 빠르게 점멸하며 이상한 오류 메시지를 띄우고 있었다.
“뭐야? 맥스가 멈췄어?”
박지훈이 다급히 달려와 맥스를 확인했다.
서진도 곁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물었다.
“무슨 문제야?”
박지훈이 태블릿을 연결해 분석해 보았지만, 예상보다 더 복잡한 문제였다.
“이상하다. 센서 오작동이 아니라 데이터 오류야. 맥스가 이동 경로를 탐색하지 못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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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이 곁에서 홀로그램 카메라를 조작하며 중얼거렸다.
“결국, 기술도 완벽하진 않다는 거지.”
박지훈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이럴 때 인간이 직접 개입해야 하는 거야. 우리가 맥스를 수동 조작할 수밖에 없어.”
이하영이 팔짱을 끼며 말했다.
“그렇다면 결론은 하나네. 맥스 없이 우리가 직접 걸어야 한다는 거.”
하지만 맥스가 고장난 상태로 멈춰 있으면, 대원의 짐을 운반하는 역할도 수행할 수 없었다.
서진이 결정을 내려야 할 순간이었다.
“기술에 의존할 것인가, 아니면 우리의 힘으로 해결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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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이 한참 데이터를 분석하다가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이거 봐. 맥스의 AI가 ‘위험 감지율’을 과하게 높여서 경로를 탐색하지 못하는 거야.”
모두가 화면을 들여다보았다.
“즉, 우리 인간이라면 갈 수 있는 길인데, 맥스는 위험 요소를 과하게 분석해서 이동을 차단한 거야?”
김도훈이 이해했다는 듯이 말했다.
박지훈이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완벽해 보이는 AI도 결국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단하는 거잖아. 그런데 현실 세계는 변수가 많아. AI가 모든 상황을 예측할 수는 없어.”
이하영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AI가 틀릴 수도 있다는 거네? 가끔은 인간이 더 나은 판단을 할 수도 있고.”
서진이 깊이 생각하다가 결론을 내렸다.
“좋아. 우리가 직접 경로를 정하고 걸어가 보자. AI를 신뢰하되, 맹목적으로 따르는 건 위험하다는 걸 이번에 깨달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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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지기들은 맥스를 일단 그대로 두고, 수동 조작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시스템을 조정한 후, 직접 경로를 설정해 이동하기로 했다.
드론 스카이가 상공에서 지형을 분석해 데이터를 송출했지만, 최종적인 판단은 인간이 내렸다.
“저 앞의 숲길을 지나면 지름길일 것 같은데, AI는 위험하다고 분석했어. 우리가 직접 확인해보자.”
팀원들은 신중하게 길을 탐색하며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그들은 깨달았다.
AI가 경고한 길은 결코 위험하지 않았다. 오히려 예상보다 더 안전하고 편리한 길이었다.
박지훈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AI도 틀릴 수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했네.”
서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AI와 인간의 협력. 이것이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이야.”
국토지기 3세대는 그렇게 또 한 번의 도전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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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화 예고: 10화 기술이 만든 기적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또 벌어진다. 국토순례 도중, AI 알파로드가 돌발적인 오작동을 일으키며 전체 경로를 재설정하는데... 국토지기들은 과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전국 대학생 국토순례단 국토지기(Since 1999) http://www.kukto.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