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엄마, 가짜 엄마

성경 묵상

by 뉴질남편

요즘 열왕기상을 읽고 있다. 읽으면서 깨닫는 몇 가지 것들을 글로 남겨본다.​


왕이 이르되 이 여자는 말하기를 산 것은 내 아들이요 죽은 것은 네 아들이라 하고 저 여자는 말하기를 아니라 죽은 것이 네 아들이요 산 것이 내 아들이라 하는도다 하고 또 이르되 칼을 내게로 가져오라 하니 칼을 왕 앞으로 가져온지라 왕이 이르되 산 아이를 둘로 나누어 반은 이 여자에게 주고 반은 저 여자에게 주라 그 산 아들의 어머니 되는 여자가 그 아들을 위하여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서 왕께 아뢰어 청하건대 내 주여 산 아이를 그에게 주시고 아무쪼록 죽이지 마옵소서 하되 다른 여자는 말하기를 내 것도 되게 말고 네 것도 되게 말고 나누게 하라 하는지라 왕이 대답하여 이르되 산 아이를 저 여자에게 주고 결코 죽이지 말라 저가 그의 어머니이니라 하매 온 이스라엘이 왕이 심리하여 판결함을 듣고 왕을 두려워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의 지혜가 그의 속에 있어 판결함을 봄이더라

(열왕기상 3장 23-28절)​


두 여인이 아들을 각각 낳았다. 하룻밤 지나 보니 한 아이는 죽어있고 다른 아이는 살아있다. 젖을 먹이려고 아들을 살펴보니 내 아들이 아니어서 그 억울한 사정을 갖고 솔로몬을 찾아왔다. 두 여인은 죽은 아이가 네 아이고 산 아이는 내 아이라고 서로 왕 앞에서 다툰다. 그러자 왕은 서로 이렇게 다투니 그럼 산 아이를 반으로 갈라 이 여자와 저 여자에게 나누어 주라 하니 산 아이의 진짜 어머니 되는 여자가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 차라리 저 여자에게 주라하고, 거짓 어미 되는 여자는 차라리 그렇게 하여 내 것도 저 여자의 것도 되지 말라 한다.​


나는 이 구절을 읽고, 이렇게 삶에 적용해 본다. 조금 비유가 비약적일 수 있지만 뭐 내 마음대로 적용한다는데 누가 뭐랄까? 나는 이 산 아이를 교회 공동체로 생각해봤다. 교회 공동체를 생각할 때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서 차라리 찢어질지언정 자기 소유권을 내려놓는 목사가 있고, 교회는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찢어버려서 네 것도 되지 않게 하고 내 것도 되지 않게 하라는 목사로 생각해봤다.

바울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내가 복음으로써 너희를 낳았음이라(고전 4:15)고 말하는데, 고린도 교회는 바울이 진정 복음으로 낳은 영적 자녀였다. 내가 낳은 진짜 자녀이기에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기에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꾸짖기도, 달래기도, 격려하기도 하는 모습을 고린도 전후서를 통해 본다.​


주님의 은혜로 하나님이 나를 통해 낳은 교회가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데, 비웃을 수 있을까? 내가 복음으로 낳은 자녀 같은 교회가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데 불구경하듯 멀리서 바라만 볼 수 있을까?​


이 교회가 하나님이 부르신 주님의 몸 된 교회이며 나에게 허락하신 교회임을 믿는다면, 절대 찢어서 자기편을 만들고 혹은 편 가르기 하여 교회를 둘로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 어쩌면 솔로몬 앞에 가짜 엄마가 그랬듯 살아있는 남의 아이는 그저 나의 허물을 감추고 그저 나를 돋보이기 위한 하나의 장식품일 뿐이지 내 생명을 바쳐서라도 살리고 싶은 내 아들은 아니리라.​


진짜 엄마가 있고 가짜 엄마가 있듯, 이렇게 교회 공동체에 마음이 불붙어 자존심이고 타이틀이고 체면이고 간에 따지지 않고 자기를 내려놓고 자기를 포기하는 진짜 엄마 같은 목사가 있고, 네 것도 내 것도 되지 않게 하라며 이리저리 교회를 흩어버리고, 나누고, 팔아버리는 가짜 엄마 같은 목사가 있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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