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속

자녀양육에 대한 생각

by 뉴질남편

비밀이 전혀 없을 것 같은 둘째가 비밀을 지키기 시작했다. 깜짝 생일파티를 해주려고 입단속을 시키면 어김없이, “아빠 우리가 아빠 모르게 지금 생일을 준비하고 있어,” “케이크를 사 왔는데 몰래 숨겨놨어.”라고 말하면 누나가 그걸 말하면 어떻게 하냐고 동생에게 핀잔을 준다. 그런 아이가 어느 순간 아빠에게 엄마에게 해도 되는 말이 있고 하면 안 되는 말이 있음을 배우기 시작했다. 자기 누나하고만 알아야 할 정보가 있고 누나도 알면 안 되는 정보가 있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인간관계 속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 신뢰를 쌓아가는데 기둥이 되는 요소 중에 하나가 바로 ‘말’이다. 말을 전하는 사람이 있고 무덤까지 그 말을 가져가는 사람이 있다.

너희는 이웃을 믿지 말며 친구를 의지하지 말며 네 품에 누운 여인에게라도 네 입의 문을 지킬지어다(미가 7:5)​


마음을 쉽게 열고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이는 성품도 인간관계에 있어서 중요하지만, 모든 사람이 다 내 마음 같지 않기에 어느 순간 상처를 받게 된다. 그런 한 두 번의 상처가 반복되다 보면 더 이상 마음 열기가 두려워진다. 그리고 누구에게 내 마음을 열어야 할지 또 누구에게 절대 열지 말아야 할지를 나름의 경험을 통해 알게 된다.​


자라 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이 험한 세상 잘 살아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되면서도 어련히 잘하겠지라는 두 가지 생각이 오르락내리락한다.​


남의 말하기를 좋아하는 자의 말은 별식과 같아서 뱃속 깊은 데로 내려가느니라(잠언 18:8)​


보통 남의 말하기 좋아하는 자의 말은 듣고 나면 또 듣고 싶고 더 듣고 싶고 깊이 듣고 싶어 진다. 하지만 그런 듣고 싶은 이야기들이 사실에 바탕한 것인지 아니면 MSG가 첨가된 것인지를 생각한다면 대부분 많은 첨가제가 들어간 내용의 정보라는 것을 금방 알게 된다.​


재미가 없는 사람이 되더라도 담백하고 진실된 사람이 내 자녀들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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