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

아담과 하와, 에덴에서 쫓겨난 이후

아직 죽음을 직접 경험해보지 않은 아담과 하와, 그러나 이렇게 가만히 있다가는 죽을 것 같은 두려움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생존본능이 속에서 운동함에 따라 두 사람은 뭐라도 먹고 마시기 위해 동굴을 밖을 나가본다.

최초의 부부싸움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를 경험했기에 두 사람 서로서로 조심하지만 그 긴장감이 위태위태 하다. 말이 험해지면 감정의 골이 더 깊어지는 것을 배웠기에 서로 존댓말을 하기로 약속했다. 둘은 야훼께서 하신 말씀을 떠올리면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고민한다.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네가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 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

아담 곰곰이 야훼께서 하신 말씀을 기억해내며 하와에게 말한다.

“아무래도 야훼의 말씀의 따르면 우리가 먹을 것이 땅에서부터 나오는 것 같아요. 이제부터 뭔가를 해야 할 것 같은데 혹시 뭐 좋은 생각 있어요?”

이런 이야기를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는 찰나에 자비로운 야훼께서 까마귀에게 명령하사 에덴동산의 열린 실과를 아담과 하와에게 그들이 있는 동굴 앞까지 친절하게 택배를 보내신다.

‘툭’ 무언가가 떨어지는 소리에 아담과 하와는 놀라서 밖으로 나오게 되고 잘 꼰 잎사귀 바구니에 에덴에서 먹었던 실과를 보고 둘은 정신없이 먹기 시작한다. 정신을 차린 두 사람. 배가 부르니 기분이 좋다. 배고픔에 정신을 차린 둘은 먹고 난 후의 씨앗을 보고 본능적으로 그 씨앗을 땅에 심어야 하며, 그것이 자신의 생명을 유지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일임을 깨닫게 된다. 먹을 수 있는 과실과 채소들이 그들이 스스로 거두어 들일 수 있을 때까지 까마귀 우버는 매일같이 그들을 찾아왔고 그들은 매일 땅을 기경하고 씨앗을 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