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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보내는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작가 생각

by 뉴질남편

어르신들이 모두 때가 있다고 하시던 말씀이 지금에서야 실감이 난다.


'공부해라 공부도 때가 있다.' 공부도 때가 있다는 말을 마음 깊이 새기고 열심히 공부했다면 지금의 나는 다른 삶을 살고 있을 텐데라고 많은 이들이 생각하고 후회하지만 또한 그런 때 늦은 후회 다음에 마음을 바로 잡고 공부를 하는 사람도 별로 없는 것 같다.​


부모님들이 말씀하신다.


"그때 뭐가 그렇게 심방이 중요하다고 너를 그냥 집에 혼자 두고 교인들을 만나러 갔었는지 후회가 된다."


"그때는 그게 제일 중요한 줄 알았지 미련했지 그러니 너는 그러지 말고 아이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라"​


아이들이 점점 커가는 게 눈으로 보인다. 첫째가 벌써 10살이 되었고, 둘째는 이번 연도에 초등학교에 들어간다.


아내 공부시키랴 애들 숙제 봐주고 놀아주고 함께 정서적인 필요를 채워주는 게 정말 장난 아니게 힘들다.

하지만 이 시간이 돌아오지 않는 최고의 행복의 시간이라는 것을 어른들이 계속 말씀하시기에


이 시간을 후회가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사랑하고 싶다.​


때로는 아내와 이야기하기도 한다. 이렇게 힘들게 공부하고 아이들과 시간 보내지 않는 것이 옳은 것일까?


하지만 또 아내가 너무 공부를 하며 그동안 자신을 찾지 못했던 때에 비해 이제 자신을 찾아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노라면


차라리 목회하며 아이를 열심히 육아하는 육아 아빠가 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예전에 대화를 나누었던 이민 2세대 청년이 말했던 것이 생각난다.


"돈 좀 덜 벌고 집 없고 가난해도 좋으니 좀 집에 엄마와 아빠가 있어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그래서 누군가 한 명은 집에 있어야 하겠기에


내가 집에 있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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