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 나는 잠시 잊고 있었다.

내가 무언가 하고 싶다는 건.

by 감성케이



언제부터였을까.

포기하는 게 빨라지기 시작했을 때가.


또 언제부터였을까.

핑계와 변명거리만 늘어놓기

시작했을 때가.


혹시 그 이유 때문은 아니었을까.

'비교' 남과의 비교.

시작하는 것도 포기하는 것도

쉽게 만들어 버리는 그 '비교'


그랬던 것 같다.

무언가를 하고 싶어서 꿈꾸었던

모든 것들이 남과의 비교로

자신감을 잃어갈 때

그때 꿈도 함께 잃어갔었던 것 같다.


그 흔한 레퍼토리.


'너보다 잘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그럼 그 말에 기분이 상하다가도 이내,

'그래..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그런데... 내가 무슨..'

이렇게 꿈에 꼬리를 내리고 말았다.

그 누군가의 말에도 대꾸 한번 못해보고

틀린 말도 아니니까.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도 들었다.

생각해보면 내가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건

누구보다 잘 되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저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싶어서였던 것뿐인데 왜 누구보다 잘 되어야 한다고만

생각했던 걸까. 하고 말이다.


한마디로

꿈을 꾸기 시작함과 동시에

내가 나 스스로

그 꿈에 욕심을 첨가했던 것 같다.


누군가 알아주지 않아도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

할 수 있는 것 그것이 곧 행복인 것을.



나는 잠시 잊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