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시, 아빠와 단둘이.

by 감성케이


2012년 10월 중순,

반년의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집으로 내려가던 길.
평일인데도 차가 꽤 많이 막혔다.
예정시간보다 1시간 늦게 도착한 울산.
그곳엔 그리운 얼굴이 있었다.

"아빠!!"
"우리 딸 왔나??"

세상 다 가진 듯 해맑은 얼굴로


나를 맞아주던 우리 아빠.
누가 딸바보 아니랄까봐,
그 모습을 보는데 괜시리 코끝이 찡해졌다.
아빠는, 퇴근하자마자 내 마중을 나왔다고 했다.
4시간을 날 기다리신 셈이다.

'아빠, 밥은 먹었어??"
'니랑 같이 먹을라고 기다리다가 요 앞

국밥집에서 한 그릇했다.
니도 밥 먹어야지 아빠가 맛있는거 사주께 가자'

살짝 붉으스런 얼굴을 보니 약주도 살짝

걸치신듯 보였다.
다른때 같으면 참 싫었을텐데,
혼자 국밥집에 앉아 나를 기다렸을

아빠생각을 하니 왜 이렇게 가슴이 먹먹한지...
맛있는거 사주시겠다며 무거운 내 캐리어가방를 끌고 가는 아빠의 뒷모습이 나를 울컥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아빠와 단둘이 되던 날.
다짐했다. 아빠한테 정말 잘할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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