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심.
'넌 나에게 '짐' 이 된다고 생각했을지 모르겠지만, 나에게 넌 '힘' 이 되는 존재였어.'
이사를 하면서 발견하게 된
십 원짜리 동전.
십원짜리는 왠만하면 잘 사용하지 않는
돈이여서그런지 가끔 거스름돈으로
한 두 개씩 생길 땐 왠지 거슬리고
지갑만 무거워지는 것 같아서
점원에게 받지 않을 때도 있었다.
그런데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있듯이,
여기저기 통이 보이면 넣어두었던
십 원짜리들이 다 모이니 거의 만원이 됐다
십 원 하나만 봤을 땐 몰랐던 가치가
꽤 커져버리고나니 이 동전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왠지 공돈이 생긴 기분이라고 해야하나?
그래서 실제로 이 동전을 바꿔서
이사 후 맛있는 점심을 사먹었었다.
혼자 이삿짐을 나르고 정리하고
청소하고 하다보니
몸이 지칠때로 지친상태에
십원의 행복이라고 해야하나?
모아둔 십원이 건네준
그 점심 덕분에 방전됐던 체력이
다시 살아나는 듯 했다.
그저 짐이라고 생각했던 존재였는데
가만히 누워 다 먹은 자장면 그릇을
보고있으니
작은 가치라고 무시했던 십원짜리 동전에
대한 미안함과 함께 그때 가지고 있던
나의 이기심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한 번 더 느꼈다.
세상에 하찮은 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