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같은 사람.
가끔은 인형탈을 쓰고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커다란 인형 옷을 입고
커다란 인형탈을 쓰고 있으면
이상하게도 없던 용기가 생기고
사람을 볼 때도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선글라스도 마찬가지다.
‘아무도 너 신경 쓰는 사람 없어’
라고
아무리 주위에서 말을 해도
그 누군가에게 관심을 가지는
나 같은 사람도
분명 있기에 그 말에 공감하지 못하고
여전히 주위를 살피게 된다.
언제쯤 인형탈을 쓰지 않아도
쓴 듯한 자신감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