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판가 심했던 겨울.
수도가 동파될까 봐 물을 똑똑 떨어뜨렸던 하루하루.
처음엔 그 물이 얼마 되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매일을 그냥 흘려보냈었다.
그런데 그 날은 조금이라도 모아진 물로
욕실 세면대라도 청소해야겠다 싶어
세숫대야를 놓아두고 잠을 잤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이 되니
꽤 큰 세숫대야에 물이 넘치고 있었다.
똑똑..
여전히 느린 상태로 조금씩 조금씩.
정말 작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그냥 흘려보냈었고
말 그대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 물로 나는 그날 세면대가 아닌
욕실 전체를 청소할 수 있었다.
티끌 모아 태산
그 일이 있은 뒤 내가 제일 먼저 떠올렸던 속담이다.
아주 작은 것이라도 계속 모으면 큰 것이 된 다는 것
그건 돈이 될 수도 있고 꿈이 될 수도 있지만
그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티끌은 모아서 태산이 될 수도 있고
모아도 똑같은 티끌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
돈을 기준에 두고 생각했을 때
태산을 조금만 낮게 잡는다면
작은 티끌로 태산은 만들 수 없어도
작은 산 몇 개는 만들 수 있을 것이고
꿈을 기준에 두고 생각했을 때
아무리 이룰 수 없을 것 같은 꿈이라도
하고자 하는 마음과 포기하지만 않는 신념
그리고 티끌 같은 노력이라도 조금씩 한다면
그게 쌓이고 쌓여 어느새 태산 같은 꿈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욕심을 조금 버리고
태산의 기준을 조금 낮게 바라보면
티끌모아 대박은 안되더라도 중박은 되지 않을까?
꿈은 이루는 것만으로도 성공한 거나 다름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