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감정적 식욕.

퇴근 길 술집.

by 감성케이



요즘들어 내 의지와는 상관 없는 감정적

식욕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위에 구멍이라도 났는지

먹어도 먹어도 허기가진다.

그런데 이 모든 게 감정이 알려주는 신호라고 한다. 왠지 모를 불안함과 외로움, 분노, 두려움, 슬픔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이 내 안에 제대로 풀리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


그래서일까.

오늘도 퇴근길 술집에는 양복을 입고

조금은 풀어헤쳐진 모습의 많은 회사원들이 여기저기 빼곡히 자리를 메우고 있다.

그런데 그 모습이 오늘따라 짠하게 느껴진다. 이 모두가 자신의 감정이 보내고 있는 신호에 이끌려 허기를 채우고 있는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예전엔 느끼지 못했던 동지애, 동질감 같은 것도 생긴다.


모두가 힘들구나 싶어서

나만 힘든게 아니었구나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