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전술
게겐 프레싱은 무슨 뜻일까? 게겐 프레싱의 언어적 의미는 프레싱 다음 프레싱이다. (Gegenpressing : Pressing nach einem Pressing) 게겐 프레싱은 과거에 용어로써 확립되지 않았었지만 이미 어디에선가 존재하던 게임 방식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인터넷 리서칭에 의하면 2002년부터 이미 스페인에는 게겐 프레싱과 의미가 같은 Contrapressing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었다. 2008년 여름 독일축구협회 강사 랄프 페터는 게겐프레싱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후 분데스리가 감독이었던 위르겐 클롭과 토마스 샤프가 게겐 프레싱이라는 단어를 공개적으로 사용했다. 위르겐 클린스만도 게겐 프레싱과 의미가 같은 즉각적인 공 재 탈취 (sofortige Ballrückeroberung)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축구에는 네 가지 국면이 존재한다. 클래식한 모델에 의하면 이는 공 소유-> 공 잃는 순간-> 공 잃음 -> 공 획득하는 순간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게겐 프레싱 성공은 이런 흐름을 역행할 수 있다. 즉 공 소유-> 공 잃는 순간-> 게겐 프레싱-> 공 소유 패턴을 가질 수 있다. 게겐 프레싱이 성공하지 않더라도 공 소유-> 공 잃는 순간-> 게겐 프레싱-> 상대 공격 지연의 패턴을 가질 수 있다.
2012년 독일축구협회 강사 랄프 페터에 의하면 게겐 프레싱은 1. 우연에 의하거나 2. 의도적으로 발생한다고 했다. 당시 게겐 프레싱을 잘 활용하던 팀은 과르디올라의 바르셀로나와 토마스 투헬의 마인츠05 및 위르겐 클롭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라고 했다.
특히 바르셀로나는 계획된 프레싱을 의도했다. 사비의 인터뷰에 의하면 과르디올라는 우리가 어디에서 수적 우위를 만들어야 하는지 강조했다고 말했다. 공 소유 국면에서 수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공을 잃을 때 즉각적으로 수적 우위가 발생한다. 계획적인 게겐 프레싱은 좋은 빌드업 포지션에 근거한다. 파비오 카펠로는 바르셀로나의 경기 방식을 그대로 카피할 수는 없지만 좋은 요소들을 적용할 수 있다고 했다.
2014년 월드컵 조별예선 경기 실점 대부분이 파이널 서드에서 공 소유권을 잃어버린 후 발생했다 (2015, Reddy). 트레이너들은 파이널 서드에서 공을 잃었을 경우를 대비한 게겐 프레싱의 활용법을 찾을 수 있다.
나는 공격축구를 지향한다. 하지만 공격을 하기 위해 전방을 향해 수비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전방을 향해 수비를 하기 위해서는 공을 가진 상대방에게 압박을 가해야 한다. 이것을 쉽게 실행하기 위해서 가능한 많은 라인을 만들어야 한다.
누군가 공을 소유하고 있다면 항상 한 명은 조금 앞에 있어야 하고 다른 한 명은 두텁게 그 옆에 위치해야 한다. 공을 소유하고 있는 선수와 앞 뒤로 서있는 동료 두 명의 선수 사이 공간은 10 미터 이상 벌어지면 안 된다. 거리가 벌어질수록 공을 잃을 위험이 높아진다.
원칙적으로 나는 5개의 라인을 전제합니다. 골키퍼를 제외하고 맨 뒤에 4명, 역삼각 형태에서 미드필더 1명(6번), 조금 더 앞에 위치하는 미드필더 2명(8번), 10번 위치 혹은 9번 위치의 공격수 그리고 2명의 측면 공격수와 함께 5개의 라인을 형성한다.
공격적인 게임은 우리 지역 센터서클 부근에서 상대 페널티박스까지의 영역이다. 이는 45 미터 길이 60 미터 넓이다. 각 라인의 길이는 대략 9미터다.
이 거리에서 동료 선수가 마크하는 선수를 다른 동료에게 쉽고 효율적으로 넘겨주는 게 가능하다. 공 뒤에는 항상 선수들이 있다. 바르셀로나는 공을 잃은 후 즉각적으로 압박을 시작한다. 자신의 동료 선수로부터 10m 떨어진 선수는 아무도 없다. 그리고 선수들은 항상 움직인다. 그 이유는 동료가 마크하던 선수를 놓치거나 다른 동료에게 넘겨주었을 때 신속히 압박을 하기 위함이다.
여러 네덜란드 팀들은 잘못된 방식으로 플레이합니다. 중앙 미드필더 한 명(6번)이 4명의 수비수 앞에 서지 않고 미드필더 2명(8번) 보다 앞에 위치합니다. 그는 앞에 위치한 전방 공격수 옆의 두 번째 공격수처럼 위치한다. 다른 미드필드 선수가 이 공간을 메우기 위해 사이 공간으로 들어오면 가까운 지역의 측면 수비수는 10미터가 아닌 20-30미터를 수비해야 한다. 이는 공간과 컨트롤을 잃게 만든다.
전방은 오직 한 명의 공격수와 양 측면 공격수를 위한 공간이다. 공격수가 9번이든 10번이든 5개의 라인을 형성하는 데는 차이가 없다.
공격하기 위해서 전방을 향해 수비하고 공을 향해 압박을 해야 한다. 공격수 한 명의 행동이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공 소유 시 라인을 최대한 두텁고 정돈하여 세워야 한다. 이 게임 스타일은 횡패스를 지양한다
5개의 라인이 형성되었고, 모두가 자신이 해야 하는 것을 한다면 포지션 플레이에 필수적인 삼각형이 형성된다. 한 선수는 패스에 집중하고 다른 한 선수는 공을 받는 것, 다른 선수는 특정 시점에 직접적으로 플레이에 관여하기 위해 공간을 향해 달려간다.
모든 선수는 골키퍼가 공을 소유했을 때부터 빌드업을 시작하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수비수는 공격수보다 더 빨리 반응하여 빌드업에 직접적인 관여가 가능하다. 두 명의 측면 수비수 중 한 명은 전방을 향해 전진한다. 측면 공격수는 깊이를 확보하는 시도를 한다. 상대 수비 1선 즉 상대 공격수가 위치한 라인을 넘어가면서 공격이 시작된다. 이후 상대방은 다가오는 우리 팀을 어떻게 막을지 결정해야 한다.
요한 크루이프
축구는 나눌 수 없다. 공격하는 순간이 없으면 수비하는 순간이 없다. 공격과 수비가 합쳐 축구를 만든다
후안마 리요
전 여러 부분을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아요. 모든 게 유기적으로 엮어지는 걸 좋아해요. 선수 심리 지도와 전술 지도를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그리고 축구란 게 공격과 수비인데, 공격에 치중할 것인지 수비에 치중할 것인지 분리해서 생각할 필요가 없잖아요. 너무 다양한 접근법을 가지면 오히려 피곤해져요.
김병수
축돌이 : 김기현
유럽축구연맹/독일축구협회 B라이센스 지도자자격증 koreaemile@gmail.com
자료 참조
1. https://spielverlagerung.de/2015/07/22/taktiktheorie-das-gegenpressing/
2. https://www.soccercoach.eu/studie/BB.pd
3. http://www.footballi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96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