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헌(休軒) 간호윤(簡鎬允)의 ‘참(站)’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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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피아제의 이론으로 본 ‘강선우 낙마’ – 당신의 선택은 옳은가?휴헌(休軒) 간호윤(簡鎬允)의 ‘참(站)’‘강선우가 깬 ‘현역불패 신화’…임명에서 사퇴까지 한 달, 현역 첫 인사 청문 낙마 기록 세워,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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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피아제의 이론으로 본 ‘강선우 낙마’–당신의 선택은 옳은가? - 콩나물신문
‘강선우가 깬 ‘현역불패 신화’…임명에서 사퇴까지 한 달, 현역 첫 인사 청문 낙마 기록 세워, 임명 초반부터 ‘역차별’ 발언에 여성계 비판, ‘보좌진 갑질’ 폭로 나오며 치명타, 버텼지만 文정부 출신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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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윤의 실학으로 읽는 지금 2저자간호윤출판경진출판발매2025.04.30.
휴헌(休軒) 간호윤(簡鎬允)의 ‘참(站)’116
장 피아제의 이론으로 본 ‘강선우 낙마’–당신의 선택은 옳은가?
‘강선우가 깬 ‘현역불패 신화’…임명에서 사퇴까지 한 달, 현역 첫 인사 청문 낙마 기록 세워, 임명 초반부터 ‘역차별’ 발언에 여성계 비판, ‘보좌진 갑질’ 폭로 나오며 치명타, 버텼지만 文정부 출신 장관의 갑질 폭로, …연일 악화하는 여론에 결국 백기.
최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지명됐던 강선우 전 의원이 여론의 압박과 논란 끝에 결국 자진 사퇴했다. 후보 지명 직후부터 가족 관련 의혹, 과거 SNS 발언, 자녀 교육 문제 등 각종 사안이 언론과 대중의 도마 위에 올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실제로 강 후보자의 정책 능력, 복지 분야 전문성, 공직자로서의 자질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있었는지는 의문이다. 우리는 사람을 평가할 때 무엇을 기준으로 삼아야 하는가? 그리고 여론과 언론, 정치권의 반응은 과연 성숙한 판단에 기반하고 있었는가?
아동 발달심리학자인 장 피아제(Jean Piaget, 1896~1980)의 인지발달 이론은 우리에게 깊은 통찰을 제공해준다. 피아제는 인간의 사고가 나이에 따라 점차 복잡하고 정교해지는 네 단계를 거친다고 보았다. 즉 감각운동기(0~2세), 전조작기(2~7세), 구체적 조작기(7~11세), 형식적 조작기(11세 이후~)로 나누었다. 이 중 특히 전조작기와 형식적 조작기의 차이는 지금의 정치적 현실을 해석하는 데 유용하다.
장 피아제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이를 입증하였는데 그 중, ‘보존 개념 실험 (Conservation Task)’만 본다. 대상은 전조작기의 아동(보통 4~6세)이다. 아이에게 같은 양의 물이 담긴 두 개의 같은 컵을 보여준다. 그런 다음, 한 컵의 물을 길고 얇은 컵에 옮겨 담는다. 그런 다음 “어느 컵에 물이 더 많니?” 묻는다. 결과는 어떠할까? 전조작기 아동(2~7세)은 높이가 더 높은 컵에 물이 더 많다고 대답한다. 이유는 직관에 의존했기 때문이다. 형태가 달라졌어도 물의 양은 같다는 ‘보존개념’을 이해 못해서이다.
그러나 구체적 조작기 아동(7세 이상)은 쉽게 물의 양이 같다고 답했다. 논리적 사고 발달로 ‘보존 개념’을 이해해서이다. ‘전조작기’의 특징은 감정 중심의 직관적 사고다. 논리보다는 눈에 보이는 외형이나 인상에 의해 판단하고, 타인의 입장을 고려하지 못하며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한다. 만약 우리가 어떤 사람에 대해 ‘말투가 불편해서 싫다’, ‘예전에 한 말이 거슬린다’, ‘가족 문제가 있으니 공직자로 부적절하다’는 식으로 판단한다면, 그것은 피아제가 말한 미성숙한 사고 수준에 해당한다.
반면 ‘형식적 조작기’에 이르면 사람은 보이는 정보 이면의 구조를 파악한다. 다양한 가능성을 가정하며, 윤리적 기준과 사회 전체 맥락 속에서 사안을 바라보게 된다. 예를 들어 공직자 후보의 과거 행위가 현재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그 사람의 발언이 맥락상 어떤 의미를 지녔는지? 그 사람을 기용함으로써 정부가 전달하려는 인사 철학은 무엇인지? 등을 살핀다. 즉, 감정이나 단편적 사실에 근거한 평가를 넘어서 ‘이 사람이 공직자로서 얼마나 적합한가?’라는 핵심 질문을 사유하게 되는 것이다.
피아제의 이론은 우리가 얼마나 자주 ‘보이는 것’에 집착하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전조작기 수준의 사고는 한 개인의 복잡한 삶을 단순한 도식으로 환원시키고, 전체 맥락보다 특정 사건에 집중하게 만든다. 우리는 공직자에게 완전무결한 도덕성을 요구하면서, 정작 중요한 공공 정책에 대한 전문성과 실행 능력은 상대적으로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사고방식이 반복되면 정치는 이미지와 감정의 소비 공간이 되고, 유능한 사람도 여론의 정서에 따라 쉽게 낙마하게 된다.
정치적 판단에서 ‘객관성’이란 단순히 감정을 배제하는 것만이 아니다. 그것은 감정을 넘어 구조를 보고, 맥락을 이해하고, 사회적 파급력을 고려하는 종합적 사고 능력이다. 당신의 선택은 옳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