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들이 산수도 모르고 또 그림도 모르는 말일세. 강산이 그림에서 나왔겠는가? 그림이 강산에서 나왔겠는가?” 이러므로 무엇이든 지 ‘비슷하다(似), 같다(如), 유사하다(類), 근사하다(肖), 닮았다(若)’고 말함은 다들 무엇으로써 무엇을 비유해서 같다는 말이지. 그러나 무엇에 비슷한 것으로써 무엇을 비슷하다고 말함은 어디까지나 그것과 비슷해 보일 뿐이지 같음은 아니라네.(君不知江山 亦不知畵圖 江山出於畵圖乎 畵圖出於江山乎 故 凡言似如類肖若者 諭同之辭也 然而以似論者似 似而非似也)” 연암 박지원 선생의 <난하 범주기蘭河泛舟記>에 보이는 글이다. 배를 타고 가던 사람들이 “강산이 그림 같은 걸”이라고 하자 연암은 이렇게 말한다. 연암은 이런 자들에게 강산도 모르고 그림도 모른다고 쏘아붙였다. 강산에서 나온 그림을 보고 강산을 그림 같다고 해서다. 이것이 ‘비슷하지만 가짜다’라는 ‘사이비사’다. 사람으로 치면 괜찮은 사람처럼 보았는데 알고 보니 그렇고 그런 사이비다. 이런 '-처럼'같은 가짜 사이비가 세상에 널렸다.
다른 이의 삶을 연기하는 배우들에게 최고의 금언이 있다. 'Action is Life!' 연기하는 것조차 연기가 아닌 삶이란다. 사이비가 안 될려면 '-이다'가 되어야 한다.
정녕 사이비는 아니 되고 싶건마는, 오늘도 난 '-처럼'같은 사이비인가? 아니면 진짜인 '-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