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은 대부분 어릴때 형성되어가는 것 같다.
어떤 사람들은 그래서 나의 뿌리에 원인을 두고 환경과 부모를 탓하기도 한다.
나 또한 오랫동안 그래왔다.
그렇지만 점점 나이가 들수록, 더 이상 나의 마음 가난하고 외로웠던 어린시절을 탓할 수 없다.
적어도 서른이 넘으면, 내 인생은 이미 내가 반 이상 선택하고 만들고 허용해 왔다.
남에게 키를 주고 남탓을 해 왔다고 해도 그것 또한 나의 선택이었다.
나는 더 이상 어린애가 아니고, 지금의 현실에 몸과 발을 붙이고 서 있다.
긁히고 쓸린 어린시절의 마음만이 아직 어린시절을 헤매고 있는 것 뿐이다.
그걸 인지하는 순간 인생은 달라질 수 있다.
아기 오리는 부모와 형제로부터 있는 그대로 긍정받지 못하며 자랐다.
존재 자체로 부끄럽고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며 겉돌았을 것이다.
하지만 설사 수면에 비친 아름다운 내 모습을 깨닫지 못한다 해도
가족이 아닌 남들의 찬사가 없다고 해도
아기오리는 마음의 상처를 닦고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 때, 비로소 나의 온전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물론 나의 자존감을 깎아내리는 사람과의 거리를 두는게 가장 중요하지만.
미운 아기오리
"넌 어렸을때부터 그렇게 못생기더니 크니까 더 이상해졌구나"
"괜찮아요. 이제 나는 내가 아름답다는걸 알아요 엄마."
The Ugly Duckling
"You look weird when you were young and still ugly after you grew up now"
"I don't mind, Mother. Now I know that I'm beautif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