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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조 Feb 08. 2022

하락장에서 초연하기 2

2022/02/08

국장도 미장도 횡보. 원달러 환율도 횡보. 금값도 횡보. 유가는 약상승. 짧은 횡보장이 이어지며 물량 소화 이후 재상승할 것으로 생각된다. 나스닥 고점 대비 15% 정도 하락한 지점이고, 15년도 금리인상 전/후 이력을 봤을 때 실제 금리인상 전 전고점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었다. 이번에는 어떨까? 3월쯤 금리인상이 이루어진다면 한 달 정도가 남았다. 


지금의 횡보가 길어진다면 기관의 물량 소화가 끝나고 금리인상과 함께 추가 하락이 있지 않을까? 추가 하락이 있기 전에 재빨리 말아 올려 전고점을 상향 돌파하는 휩쏘를 보여주며 개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그동안 모은 물량을 털어낸다면 베스트 시나리오다. 현재 물려있는 종목들 전부 회복될 것이고 현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저점에 샀던 물량을 어느 정도 회복됐을 때 팔아도 되고 원칙대로 쭉 들고 가다가 금리인상과 함께 따라오는 하락장에서 물타기를 해도 된다. 


이런 시나리오로 가게 되면 참 좋을 것인데 실제 어떻게 시장이 반응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더 떨어진다면 사실 아득하다. 생각했던 시나리오는 이 정도 선이 한계다. 이미 여기저기 돈 끌어올 곳에서는 다 끌어온 상황이다. 계획상 분할매수로 접근했기에 아직 매수 횟수가 남은 종목들이 많지만 시드는 말라간다. 시드 계산을 칼같이 하지 않고 앞으로의 기대 수익까지 당겨 쓰다 보니 조금 머리가 아픈 게 사실이다. 앞으로 필요한 돈이 얼마일까. 현금 채굴과 적당한 손절로 돌려 막기 한다면 계속해서 매매를 이어갈 수는 있는 상황이지만 그리 넉넉한 상황은 아니다. 이쯤에서 적당히 끊고 급반등을 바라는 상황.


그래도 멘탈이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게 참 다행이다. 반토막 가까이 육박하는 종목이 나와도 큰 감흥이 없다. '언젠간 올라가겠지 근데 시간이 좀 걸리겠는걸. 그동안 묶여있을 시드가 아깝다. 다음엔 더 잘게 쪼개서 더 작은 비중으로 들어가야지.' 정도의 느낌이다. 


항상 그래 왔듯이 어떠한 하락과 큰 폭락도 지나고 보면 '조정'일뿐이었다. 지금도 그런 조정의 국면일 뿐이다. 대비가 되어 있는 부분까지는 커버가 될 것이고 대비하지 않는 영역에서는 손해를 볼 것이다. 어쩔 수 없다. 내가 마련한 완충장치는 어느 수준까지 견딜 수 있고 그 이후로는 대비하지 않은 것을 감당해야 한다. 그저 그뿐이다. 


모든 것에는 사이클이 존재한다. 언제까지나 승승장구하는 사람은 없다. 언제까지고 바닥으로만 처박는 인생도 없다.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시점에서 이미 그것은 인생이 아니다. 시궁창이다. 반론은 받지 않음.) 주식도 마찬가지다. 확신이 있다면 확신 위에 계획을 세울 있다. 계획이 있다면 대응할 있다. 설령 계획하지 않는 곳으로 흘러간다고 해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 계획을 세운다는 것 자체가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부분을 인지하고 있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설마 이렇게까지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여기까지 버렸네. 다음부터는 대비를 조금 철저히 하자.' 아니면 '정도의 부침은 그냥 감고 견디자. 어차피 자주 찾아오는 녀석이 아니야.'라고 견뎌낼 수 있다.


아무튼 지금의 상황은 그렇다. 조정이 마무리되고 크게 상승할 종목을 슬슬 편입시켜야 될 때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물론 충분한 시드가 없기에 다른 종목을 잘라내고 들어가야 하는 점은 약간의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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