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엇이었을까. 아니 무엇일까. 아니 왜를 물어야 할까. 우리에겐 서로를 잡아당기는 중력 같은 게 있었던 것일까. 그 중력은 여전히 유효한 것인가. 이젠 힘을 잃어버린 것인가. 그 힘은 어디에서 왔다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애당초 그것은 있기는 했던 것인가. 아님 우리가 그리 믿어, 있다고 느꼈던 것인가.
말머리가 ‘나는’으로 시작했다가, ‘우리는’으로 이어지다 결국 ‘나는’으로 끝나는 느슨한 연결. 질량이 시간과 공간을 지배한다는 그의 해답. 우주의 이론 속에 숨겨진 우리의 보잘 것 없는 밀리그램. 너의 그리고 나의 질량은 어디로 흩어진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