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

by 기몽

사월은 기대보다 맑지 않다.
세상의 먼지들은 지들끼리 섞여서
짝짓기 하듯 몰려다닌다.

대문을 열고, 창문을 열어
묵혀 놓았던 먼지를 털어내면
뭔가 새로워 질수도 있겠다는
잠깐의 기대와 안도가 파고드는 계절.

우리의 먼지들이
이 공간속에서 자리바꿈하는 동안 느껴지던
그 잠시의 두근거림.

실체가 없는 그 설렘위로 먼지같은 봄 빛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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