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초기창업패키지, 사업 확장 준비하기

"진짜 사업을 한 팀"을 찾는다는 신호

by 김코튼

창업 3년 이내 대표님들이라면 많이들 기다리셨을 초기창업패키지(일반형) 사업공고가 업로드되었다.


나 또한 지원금의 규모 여부와 상관없이, 이 사업을 수행한다는 것 자체가 주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이 들어서 도전하는 것을 매우 추천한다.


공고 요약


사업명: 2026년 초기창업패키지(일반형) 창업기업 모집

지원 대상: 창업 3년 이내 창업기업 (2023.3.27 이후 창업)

선정 규모: 900개사 내외

지원 금액: 기업당 최대 1억 원, 평균 약 5천만 원

협약 기간: 2026년 4월 ~ 2027년 1월 (10개월)

자기 부담금: 수도권 30%, 비수도권 20%, 지역특화기관 10%

주관기관 신청: 본사 주소지와 같은 권역의 주관기관만 신청 가능

평가 절차: 요건검토 → 서류평가 → 심층인터뷰 → 발표평가 (총 3단계)


공고문에서 읽히는 몇 가지 시그널


이번 2026년 초기창업패키지에서는 몇 가지 명확한 정책 방향 변화가 있었다.


1. 지역 안배 강화: 이제는 ‘내 지역’에서만

본사 주소지 기준으로만 주관기관 신청 가능 → 수도권 기업이 지방 주관기관을 선택해 경쟁률을 피해 가는 관행 차단

수도권 기관이 지방 주관기관으로 참여하던 구조 차단 → 진정한 지역 기반 창업 생태계 조성 유도

(포인트)

지역 내 주관기관만 선택 가능

수도권 기업의 "지역 역진입" 제한

지역 주관기관의 역할 강화 및 지역 창업 생태계 내실화

과거에는 주관기관이 지역 구분 없이 참여 가능

이제는 해당 지역 기반 주관기관만 허용하여 정책 실효성 강화

실질적 ‘지역 주도형 창업지원’ 환경 조성


2. 자부담 차등 적용: 지방 창업자에게 더 큰 기회

지방 소재 창업기업일수록 자부담 비율이 낮아짐 → 창업 초기 부담 완화, 지방 창업 유도

(포인트)

특별지원 / 우대지원 / 일반지역 3단계로 구분

수도권은 자부담 비율 동일

지방은 낮은 자부담 창업자의 초기 리스크 완화 → 지역 유입 장


실무자로서 사업계획서를 준비하며 느꼈던 것들


영유아 대상 교육 플랫폼 스타트업에서 시드머니를 투자받고 TIPS 사업을 시작하기 전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을 준비했고 선정되었던 경험이 있다.


우리 팀은 기술적으로 꽤 탄탄하고 팀 빌딩도 잘 되어있다고 자부했지만, 그게 곧 선정 가능성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었다.


우리 팀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가, 사회적으로 얼마나 대두되고 있는가,

왜 우리 팀이 이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가,

우리가 초창패를 통해 어떠한 지원을 받으면 더욱더 성장할 수 있는가,

심사위원이 우리 아이템을 몰라서 뽑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문서 안에 녹여야 했고, 그 답은 기술이 아니라 확장성/시장성/실행력에서 나와야 했다.


주요 TIP


(1) 문제 정의와 예산 사용 계획이 연결돼야 한다

예를 들어 우리 팀은 그때까지 B2B 위주로 제품을 공급해 왔는데, 초기창업패키지를 통해 B2C 시장 진입을 시도하려고 했다. 그러면 사업계획서 안에서 설명되어야 할 건 명확하다.

우리는 왜 B2C로 확장해야 하는가? (시장 니즈, 매출 포트폴리오)

현재는 무엇이 부족한가? (브랜딩, 온라인 유통 구조, 고객 접점 등)

그래서 이번 과제를 통해 어떤 비용을 어디에 쓰고 어떤 결과를 만들 것인가?

지원금은 ‘가능성’이 아니라 ‘실행 안’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연결고리를 서류 안에 설득력 있게 보여줘야 했다.


(2) 매출 만으로는 부족하다, 매출의 이유를 보여줘야 한다

심사위원은 우리 아이템의 전문가가 아닐 수도 있다. 그런데 그분들이 낯선 시장의 사업 아이템을 뽑아주려면 매출 이상의 논리가 필요하다.

이 팀이 이 매출을 만들었고, 앞으로 이렇게 확장될 수 있겠네~ 하는 납득을 끌어내야 한다.

그래서 실제 매출은 작더라도, 2년 차 이후의 성장 전략을 구체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시장 타깃 구조 (TAM–SAM–SOM)

채널 전략 (오프라인 → 온라인 / B2B → B2C / 국내 → 글로벌)

고객 확보 방식 (커뮤니티, 광고, 체험단, 유통 연계 등)

실제로 우리가 그렸던 성장 로드맵은, 아이템이 아니라 ‘팀’의 실행력을 보여주는 근거가 되었다.


(3) 브랜딩과 시장 인지도도 사업역량이다

창업지원사업을 처음 준비하면 ‘기술’이나 ‘제품’에만 집중하기 쉽지만, 초기창업패키지에서 중요한 건 외부 시장과의 접점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우리 회사 이름을 검색했을 때 어떤 정보가 뜨는가?

고객은 우리 제품을 어디서, 어떻게 만나고 있는가?

누가 이 회사를 끌고 가고 있으며, 어떤 전문성이 있는가?

이건 단순한 홍보 문제가 아니다. ‘사업성’과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정성적 신뢰 지표다.

그래서 우리는 이 지점을 어떻게 녹여냈을까? 예를 들어 사업계획서에 초기 고객 반응이나 SNS/온라인 후기를 실어주거나, 테스트베드 확보 사례나 이전 마케팅 시도에서의 반응 데이터를 보여주는 식이다.

‘우리가 만든 제품이 시장과 접점을 맺고 있다’는 증거. 그게 바로, 단순한 기술력 이상의 ‘사업 준비도’를 보여주는 열쇠가 되었다.


15page로 제한이 되어있기 때문에, 이 수많은 증거들과 도식화들은 기타 증빙서류 페이지를 반드시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나 같은 경우는, 창업 아이템 개발/개선 동기에 대한 정량적 자료와 목표 시장 및 경쟁사 현황에 대한 자료를 추가하였고, 고객 요구사항 분석을 진행한 내용(포커싱 그룹 인터뷰 현장 자료, 결과 데이터 자료 등), 현재까지 목표시장 진입한 현황 등을 첨부하였다.

초기창업패키지는 지원을 통해 아이템을 검증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검증된 아이템을 확장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창업가라면 사업계획서를 쓰기 전 우리의 다음 목표는 명확한지, 이번 기회를 통해 무엇을 증명하고 싶은지, 그 증명은 실행 계획과 데이터로 설명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을 먼저 권해본다.


그리고, 초기창업패키지 지원 자격여부는 지원하고자 하는 주관기관에 문의를 통해 답변을 받는 편이 가장 빠르고 정확하다.


혹시 제 브런치를 보시면서

사업 공고문이나 사업계획서 작성 관련해서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거나 궁금한 게 생기면 언제든지 댓글 남겨주세요.

쑥스러우시면 인스타 DM 보내주셔도 좋아요 (https://www.instagram.com/_cotton.kim/)

저도 그랬던 적이 많아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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