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by 바다유희

세상을 떠나간 모든 것들은

나를 괴롭혀


사랑했던 사람

내가 기르다 죽인

생명이던 모든 것

내가 만났던 모든 것

날아가던 새이거나 개미거나


비 내리던 날

내가 무심히 밟았던 지렁이 이거나


모두 살아서 우글우글

문앞에 서성이며

손잡이 없는 문을 열고 또 열고 들어와


저 끝에서 아득히 밀려난

어머니는 말가니 우두커니 서성서성



또 다른 창밖은

아무 상관 없이 꽃이 피어나고

살랑살랑 바람이 불어

온 세상의 꽃들이 만개하고

동구밖엔 아이들 웃음이 넘치지


아이는

겨울을 지나 봄이 오는 길목에서

길을 잃었어

봄 146x98  oil  on canvas2010.JPG 그림/문선미작가:제목/봄

아직도 나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찿지 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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