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눈을 뜹니다
천 개의 귀를 열였습니다
천 개의 입술로
그대를 부릅니다
천 개의 눈으로
어둠을 더듬어 그대에게 갑니다
잠 못 드는 영혼의 밤
천 개의 입술로
그대의 눈물을 핥으며
어두운 그대의 우주를
유영합니다
세상의 모든 침묵 속에
그대 목소리를 찿아 헤매입니다
그대에게 가는 길
잠든 까마귀를 깨워
미라보 다리를 놓아
천길 낭떠러지를 더듬어 건너갑니다
사는 동안 나는
천 개의 눈을 가지고도
천 개의 귀를 열어놓고도
밤마다 밤마다
그대를 향해 한걸음 또 한걸음
그대의 마음을 더듬는 귀머거리 장님이 되어
걸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