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눈을 떴을 때
어머니
흐느낌에 들썩이던 어깨뼈 사이로
담배연기가 피워 올랐다
창문 밖은 푸른 새벽이 일어나고 있었다
새벽마다
그렇게 조용히 견디던 것은
어머니의 마른기침과 함께
덜컥 덜컥 목에 걸리는 생의 고통이었다
평생을 여자가
평생을 어머니가
생을 받들어 오던 무게가 잠시나마
내려지는 시간
그 시간
잠든 어린 자식들을 뉘어 놓고서
하얀 담배연기 사이로
잠시나마
찬란히 무너지던 어머니의 모습
생의 무게는 그렇게 아득하고 가물하게 모호했으므로
어렴푸시 가슴을 찌르며 흘러오던
내 핏줄에 새긴 슬픔의 시
낮게 엄습해 오던 그 설움
그 새벽에 나는 보고야 말았다
그림/문선미작가:제목/보석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