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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굠굠 Aug 20. 2024

월요병보다 무서운 월요꿈

아찔한 사고는 내 안의 불안의 크기일까

꿈을 꾸었는데 참 마음이 철렁이는 꿈이다.

살아갈 때 불안도 꼭 필요한 요소라고  하기는 하지만

나의 경우는 어째 불안이 조금 과한 편인 것 같다.


꿈 내용은 이렇다.


나는 차를 운전하는 사람으로 나온다.운전석 옆에 엄마를

비롯해서 친척들을  태웠는데 운전을 잘 하는듯싶다가
어느 마트 주차장에 도착했을때  내 의도와 다르게 차가 마트

입구쪽으로 돌진 해버린다. 이러면 안되는데!! 하고 방향을 틀려 해도 차가 말을 듣질 않는다! 당연히 차 안에서 사람들은 혼비백산하면서도 내게 주의를 주고 소리를 치며 대처해 주길 바라며 처절하게 당부했다.불행 중 다행으로 핸들을

꺽어 사고를 막았지만 다시  매장 밖으로 나가는 도 중에

또 한번의 사고가 일어난다.

매장 앞 주차장을 나가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는 앞차를

순식간에 차량이 나가 박았고 이어서 바로 그 앞에  있던

차도 박는 바람에 차량 모두 뒷부분 왼쪽 모서리가 살짝

찌그러졌다. 한 순간 어이없게도 한 번에 2중 추돌사고를

내버린 사람이 돼버렸다.

거짓말 안 보태고 정말 난 평범하게 차를 몰았던 것 같은데

정말 황당하게 사고가 난 상황이라서 억울함과 동시에 처참한 심정을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내 옆좌석 엄마와 뒷좌석  이모,친척 동생은 목소리를 높여 이 상황을 한탄하며 나를 질책하기 시작했고, 나는 그저

얼어붙은 채로 조여오는 자책감에 죄책감에 괴로워 할뿐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다. 가족들은 내게 질책과 비난을

퍼붓는다. 너무 두렵고 힘들고  힘겨운 이유는 또 있다.

앞에 사고를 당한 사람들이 많이 다치진 않았을지

걱정과 함께 뒷 수습이 걱정되어 큰 죄책감을

느끼는 중에 있는데  급 장면이 전환되어 진다.

이제는 친척들과 누군가의 집에 들어왔는데 알 수 없는

한 인물이 소파에  앉아서 팔짱을 끼고 앉아서는

근심 어린 표정을 짓고 있다. 나는 어찌 된 영문인지

모르는 상태로 가만히 서서  눈치만 보면서 답답하게

서있다가 잠에서 깼다.


월요일 아침부터 뭔 놈의 꿈이 이렇게 생생한지

현실에서 장롱면허를 벗어나고 싶어도 혹시라도

꿈이 현실이 되면 얼마나 끔찍한 기분일지 간접체험

이라도 한 듯 하다.꿈인데도 괜스레 겁이난다.

요즘 뉴스에서 차량 급발진 사고가 그렇게 많던데

너무 과몰입을 해서인지 적잖은 충격 때문에

이런 내용의 꿈을 꾸는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내가 큰 사고를 내는 차량의 주범이 된 것도

영 무섭고 마음에 안 든다.

(다른 사람이었어도 마음에 들진 않았겠지만)


하필 또 이번 꿈 내용은 뭐 이렇게도 생생해서

월요일이 다 지나가도록 내 기억 속에 남아있는지 모르겠다.

월요병 이전에 월요꿈을  이겨내고 시작해야 했던

오늘의 월요일이 유독 더 힘겨운건

기분탓일까,엉망진창 꿈때문일까..?


아님 요즘의 내가 겪고있는 현실의 상황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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