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는 이제 그만할래요
내 마음에는 아직도 많은 어린아이와 같은 생각들이 자꾸 튀어나오는데
나이를 먹은 만큼 생각도 나이를 먹을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나 보다
대학을 졸업하고 지금까지도 부모님의 울타리 안에서 떨어진 적이 없이
편안하게 거주하고, 누리며 안일하게 살아가다 보니
동일 나이나 나보다 어린 친구들이 스스로 독립해서
자신의 먹고살길을 위해 노력하고, 세상에 홀로 나아가기 위해
고민하며 나아갈 때에 너무나 편하고, 안전하다고 느끼는 마음이 너무 커서
나오려고 하지 않았다. 시도하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게 지금 내게 너무나 큰 후회가 된다.
이제는 내가 살아보고 싶은 내 삶의 방식으로 살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 보고 싶은데 울타리를 넘어 나아가기에 나 자체에 대한 불안함과
세상에서의 나를 그려볼 때 대한 불안감이 크다.
내 인생의 무게를 엄마 아빠에게 기대고 있다.
노후해져만 가는 부모님에게, 정말 그 무게를 이제 그만 지게 해드리고 싶은데..
내가 나 혼자의 힘으로 살아나가기 위해선 결단력과 실행이 필요하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조금씩 묶여있던 것들을 풀어버리고
내 힘으로 내가 하나씩 이루어 나가다 보면,
부모님을 의지하지 않더라도 스스로의 힘으로 거뜬히 살아가는 삶을 살게 되지 않을까?
이제 내가 엄마, 아빠를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돌봐드려야 할 날도 분명 오게 될 테니
많은 것들을 이뤄가고 갖추어 놔야겠다. 언제든 무너지지 않을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