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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굠굠 Feb 21. 2021

시간여행, 90년대로   




내가 잘하는 것 중 다른 사람들보다 좀 더 특별하다고 느껴지는 것이 있는데  

과거의 겪었던 어떤 특정한 기억들을 짤막하게 오랫동안 기억해 오고 있는 일이다


아주 아기였던 꼬물이 시절부터 , 유치원을 들어갔을 때 초등학교 때까지 중 

일부 기억들이 내 머리에 머물러서 그 안의 나와, 내 주위 모습이 펼쳐지는데  

희미한 장면들이지만 알 수 있다. 그때 내가 어떤 기분을 느꼈고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떠오를 때면 내 기억력에 감탄하게 되고, 

그 기억 속의 나로 돌아가서 그때의 기분을 다시 기억하게 되는 것이 참 신기하다 


내 모든 살아온 년도마다 추억들이 꺼내볼 수 있는 앨범 사진첩처럼 머릿속에 
짤막짤막한 기억들로 남겨져있어 그때의 그 시절로 돌아가 그때의 감정을, 내 모습을 
보고 느낀다는 건. 어쩌면 누구에게나 있는 일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사람들은 말한다. 
바쁘게 살아가고, 뒤돌아 보지 않으며 과거를 생각하지 않고 주어진 삶에만 충실히 가다 보니  과거의 기억들이 잘 기억이 나지 않는 말을 많이 들어왔고 자연스럽게
잊혔다는 얘기도 많이 들어왔다. 왜 굳이 현실도 머리 아픈데 

과거를  생각하냐는 사람들도 있다. 

나 역시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서 계속 과거로 시간여행을 하는 것보다는 

계속해서 잃고 싶지 않은 것은 묻지 않은 내 어린 시절의 기억들과 
행복했던 순간의 기억들을 더 오래 기억하고 싶어서이다. 


모두 내 소중한 삶의 기록들이었고, 나만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그때 그 시절의

시간 여행지 이기에. 어렸을 적 사진앨범을 펼쳐보듯이 추억을 회상한다 
어떤 감정을 느꼈던 어떤 걸 경험했던, 그때도 지금도 변하지 않은 고유한 것은 "나"라는 것이므로  아주 좋았던 순간들이나 기억하고 싶은 상황들은 하나라도 더 오래 기억해서 간직하고 싶다   


그리고 요즘 나는 시간 날 때 한 번씩  90년대 TV 프로그램도 다시 돌려보며 그때 당시 

배경이나 소품들에 추억을 느끼고 감탄하며 색다른 재미를 맛보고 있다.
지금 나오는 드라마들보다 더 재밌게 보이는 드라마들도  많아서 시간을 내어 한 번씩 
다시 볼 계획도 하고 있다. 그 시절  재밌게 봤던 쇼 프로그램 장면들은 지금도 

재밌게느낀다는 사실을 깨달았는데,  나는 참 내면이 어릴 때와 크게 변화 없이 

성장한 것 같다.  그래도 변한 것이 하나 있다면  주말에 신나게 TV를 보고 

월요일이 되면 학교 갈 생각에 정말 너무 우울했지만 요즘은 월요일이 그때처럼

그렇게 우울하지 않아서 참 다행이다  





※ 신기하게도 저번 주에 이 포스팅이 카카오톡 뉴스 탭과, 브런치에 소개되면서 많은 방문자들이 생겼어요 
    찾아주시고 공감해주시고, 구독해주신 모든 분들과 브런치 팀에 너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꾸준히 포스팅하며 성장해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작가가 되겠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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