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보면 종종 강아지들을 길 위에서 보는데 걸어 다니는 모습을
볼 때면 왜 이렇게 귀여운 걸까? 주인을 따라서 바삐 걷는 네 발과, 세상 순둥순둥한 표정을 하고는
똘망한 눈망울로 걸어 다니는 모든 강아지들이 정말 사랑스럽다
왠지 자기네들도 알지 않을까? 자기들이 귀엽게 생겼다는 걸
산책하는 강아지들을 보면 꼭 한 번씩 쳐다보는데, 그때마다 거의 애들과 눈이 마주친다
정말 3~5초가량의 짧은 시간이지만 마주치기 전보다 내 기분과 표정이 밝아지는 걸 느끼게 된다
강아지들도 어떤 사람들이 자기를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느끼는 게 있다고 하던데
내가 좋아하고 있다는 마음을 읽어서 그렇게 예쁜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봐준 것 일까?
어제도 길을 가다가 주인과 산책 중인 강아지를 흐뭇하게 보다가 지나갔는데.
왠지 한번 더 보고 싶어 뒤를 돌아보자 강아지가 여전히 똘망한 눈으로 보며 서있었다
그 상황이 귀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해서 손을 흔들어주며 인사를 하고는 돌아섰는데
어쩐지 괜한 행동을 했나 싶다. 그냥, 앞으로는 눈으로만 인사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