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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굠굠 Mar 06. 2021

나의 인간관계

언제까지나 함께 하지 못해도 괜찮아


 

이미 지나가 버린 추억, 좋았던 기억들을 붙잡고 자꾸 찾으려 하는 
나는 무얼 그 안에서 어떤 삶을 느끼고 찾고 싶은 걸까?

내 기억으로는 마음이 여리다는 말을 자주 들어왔었다. 착해서 마음이 여린 것이라고 

말해주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나는 나도 내가 착하기 때문에 그럴 것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제는 마음이 여려 착하게만 보이는 사람이 아니라 단단하게 보이는 마음으로 

마음이 강해 보이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고, 그렇게 되고 싶다. 


마음이 단단하게 차올라 누구도 쉽게 나이 여린 마음을 이용하거나, 상처 줄 수 없게 

내가나를  더 단단하게 해야 할 것이다.

지금도 나는 그 연습을 하며, 묵묵하게 버텨나가고 단련시켜가고 있는 것 같다. 


누구나 사회생활에서나 친구,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안 받고 살아올 수는 없는 것처럼 

나 역시 마음이 여리고, 이런 상처에도 피해 갈 수 없었기에 지금까지 정말 많은 사람들과의 연을 맺으며 잘 지내오다가 상대에 의해 끊기기도 하고, 내가 끊기도 하는데 


이런 연들은 깊지 않은 짧은 만남이나, 사이로 있다가 끊어진 것이기에 나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크게 마음에도 아쉬움과 상처가 없지만


내가 어느 정도 의지하고, 마음속 이야기도 많이 나누며 관계가 돈독했다고 믿은 사람들과의 관계가 소흘 해지거나 멀어지게 지는 것 역시 자연스러운 것일 수 있는 건데. 


나는 어쩐지 그렇게 변해버린 관계에 상대방의 마음만을 탓하며 미워하고 있는 것이 
더 나를 힘들게 한다. 내가 상대방의 결정에 뭐라 할 자격도 없고, 강제로 마음을  

바꾸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인데 어째서, 이런 생각을 하며 힘들어하고 있는 거지? 


그냥 내가 아쉬움을 느껴 계속 관계를 친밀하게 유지하고 싶은 

상대에게  더 한 발짝 다가서면  되는 건데 그게 왜 이렇게 힘들고, 싫을까.


이런 고민 끝에 관계에서 멀어지고, 끊어지는 것에 대한 것을 내려놓기로 했다. 

소흘 해지고, 멀어지는 인연은  어떤 이유가 있는 것으로. 

그게 어떤 이유든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리고 나 역시 먼저 그 선택을 할 자격이 있다. 


이 세상에 영원한 건 많지 않다고 하는데, 그 말이 정말 맞다.

젊음이나, 가족. 건강. 친구를 항상, 지키고 싶다고 해도 삶을 살아갈수록  
영원히 유지될 수 없다는 것이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들어오게 되는 것 같다.

가장 지켜야 하는 중요한 것은  나이기에 단단한 마음을 키워 

내가  점점 더 상처로부터 자유로워졌으면 한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한결같이 함께 해주는 가족들과,친구들

지인들이 있어 행복하고 감사함을 느낀 일도 많다.나도 그들에게 더 표현하며 

기쁨을 주고 싶다. 마음과 말. 행동으로 표현하고, 느끼게 해 주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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