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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겨울시인 Feb 23. 2016

내린 소주같이 정갈한 비

상대 마음의 실체를 확연히 알 수 없다면 너른 배려와 사랑으로 보아 주세

여긴 안개비가 내리네요.
안개 필터를 끼우듯 번져가는 차창과..
슬러시처럼 등을 밀쳐내는 아침 바람.

이런 확연치 못한 실루엣처럼
소통하는 사람의 관계도 그런것 같습니다.
자신의 기준에서만,
타인을 평가하는 오류를 늘 만듭니다.

누군가에게 행하는
이기적인 마음의 표출 이전에..
상대의 진정한 마음의 실체를 확인할 수 없다면,

너른 마음의 배려와 희생으로 보여주세요.
 
먼 훗날 자신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 올 수 있는 큰 사랑이 있는 까닭입니다.

그래서,
제게 있어 비는 내리는게 아니라
늘 한방울씩 스며드는
내린 소주같은 정갈한 맑음입니다.

ㅡ 바람비 내리는 아침에/겨울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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