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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인춘 Sep 02. 2019

싱겁게 끝난 우리의 부부싸움

사랑하니까 싸운다  13


두 눈을 부라리며 펄펄 뛰는 남편을 향해

나는 쏘아 부치 듯 말을 던졌다.


“나, 당신이랑 평생 살 거니까

이제 그만 했으면 좋겠어.

당신도 나랑 죽을 때까지 살 거라고 했잖아!”


의외로 남편은 꿀 먹은 벙어리처럼 조용해졌다.

우리의 부부싸움은 시작도 하기 전에  

싱겁게도 끝이 났다.


내가 쏘아붙인 말 중에서

어느 부분이 남편의 입을 막았을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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