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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인춘 Jul 03. 2020

사위 사랑은 장모, 맞는 말일까?

썩을년넘들<6>




써글년! 또 남편을 잡능구먼.

니 승깔이 보통이여?

김서방이 참말 참허고 용허다.


밥먹자마자 밥그럭, 국끄럭 냉큼 들고 정지서 기영 잘해주지, 

글고 냄새나는 음석찌갱이

잘 가따 버려주지, 그뿐이여?

외국으로 출장 다녀올 띤 그 머시여, 명품인가 지랄인가 허는 비싼 가방 사다주지, 

굉일이면 마누래, 새끼델꼬 맛집 찾아 외식도 잘허지...

시방 저런 남자 있능가 눈씻고 잘 찾아봐, 지집아야!

니 서방 니가 함부로 허믄 굴러들어 온 복을 차는 거여.

신문 방송에서 맨날 허는 뉴스도 안보냐?


부부간에 쌈박질하다 승질 몬이겨 꺼떡허면 갈라선다는 소릴 못들었어?

세 사람중에 한 사람은 갈라선다고 혔어.

김서방도 남자여.

남자가 한 번 승질 나버닞믄 집안이 으뜻게 댄다능 거 니는 아즉도 모르는 거여?


부부쌈은 본디 따사한 말로 주거니받거니하믄서 

서로 토닥토닥거리가며 잔잔하게 풀어가는 거시여.

타박타박 쌈박질혀서 해결될 거 갔냐?

시방 옆에서 느그 새끼가 빤히 쳐다보고 있능거 니 눈구녁엔 안 보여?

그 새끼 요담에 크면 누굴 담겄냐?

워디서 간뎅이 부은 별쫑이 하나 나와가꼬

에미 쏙을 썩히고 있구만 그려.

써글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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