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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인춘 Jul 09. 2020

며느리에게 전화하기가 두렵다

썩을년넘들<12>




- 울 며늘아그가 별일은 없을까?

- 지난 번 전화엔 감기가 걸렸다고 혔는디 시방꺼정 아픈 거 아녀?

- 즈그들끼리 또 쌈박질헌거 아녀?

- 갤혼하고 첨엔 전화 자주 넣드만...

- 그려, 무소식이 희소식인겨. 나가 입방정이제.

- 근디, 메누리헌티 전화만 할려면 으째 가심이 벌렁벌렁 뛰능가 몰러.

<시엄니>


아! 속끓이지말고 언능 전화 넣어보면 될 거 아녀.

워째서 전화기만 들면 부들부들 떨어싸?

아즉도 가심이 콩닥콩닥 뛰는 거여?

메누리가 자기헌틴 호랭이인갑네. 쯧쯧쯧!

<시아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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