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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인춘 May 02. 2022

내 나이 여든 하고도 두 살

그 놈의 情때문에(4)


혹시,  

나는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것은 아닐까?

볼때기를 아프게 꼬집어 본다.


내 나이 여든 하고도 두 살.

숫자 1에서 82까지 세려면 숨이 차서 한두 번은 쉬었다 세어야 한다.

그만큼  많은 숫자다.

언제 그 많은 나잇살을 처먹었나 모르겠다.


지나온 세월.

사람답게 살아왔었나?

자식들에겐 아비 노릇 제대로 한 것일까?

아내에겐 사랑한다는 말을 한 번이라도 했었나?

그리고...


에고~!

후회는 집어치우자.

그저 이것저것 인생의 죄인일 뿐이다.

지금이라도 저승사자에 끌려가도 항거하고 뿌리치진 않겠다.

이만큼 살아온 것도 너무 감지덕지하다.

더 이상의 바램은 추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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