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그림 그리기

by 강인춘
111.jpg


꽃잎들 수천 개, 그리고 남자, 여자들.

꼬박 3일을 그렸다.

꽃잎들이 작아 눈이 아팠다.

괜히 시작했다.

후회했다.


불과 A3의 사이즈의 켄트지에

내 인내심을 테스트했다.


드디어 마지막 꽃잎을 그리고나서 펜을 내던졌다.

다음 순간,

늘어진 내 몸을 일으켜 세움과 동시에

찬란한 환희의 물결이 내몸을 확 덮쳐왔다.

작가의 이전글강인춘 그림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