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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인춘 Jan 01. 2023

'그 이름, 부부'

새해 첫날, 새 아침입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작년 한 해는 저의 생애에 있어서 병마로 참 힘들었습니다.
새 작품 하나 만들지 못하고,

때 지난 일러스트들을 몇 개 선정해서
'나의 걸작선'이란 타이틀로 겨우겨우 땜질을 해왔습니다.
제 자존심이 많이 상했습니다.


이제 다시 펜을 잡아봅니다.

역시 손이 떨립니다.
먹물을 펜에 찍어 그리는 1 mm의 가는 선(線)들이 곧게 그어지지가 않습니다.

숨을 멈추고 다시 그어 보지만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처절하게 지는 것 같아 속이 상합니다.

2023년 새해!

새날이 또 내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암(癌)이라는 녀석은 죽지도 않고 내 앞으로 한 발자국 더 다가왔습니다.
이제 그만 손을 놓고 주저앉고 싶어집니다.

그러나 그럴 수는 없었습니다.

제 자존심이 거세게 꿈틀거립니다.

'그 이름, 부부(夫婦)'

<젊음에서 노년까지 부부들의 사랑 이야기>

이제, 새 타이틀로  
나의 떨리는 손 그대로를 숨기지 않고
한 장, 한 장 열심히 그려 보겠습니다.

'팔십 세'해를 맞는 첫날의 제 다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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