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마눌님이 생각하는 나>
때로는 실망스럽고,
그래서 안쓰럽고,
그러다 갑자기 꼴 보기 싫고...
어느 때는 사랑스럽고, 짠하고,
그래서 측은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어쩌면 마눌님이 생각하는
지금의 내 모습일지도 모른다.
오늘도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고 나가다
거울에 비춰진 나의 초라한 몰골을 슬쩍 훔쳐보면서
문득 느낀 생각들이다.
때아닌 화장실에서 별스런 생각을 하다니...
나는 가끔, 이런 주책스러운 생각을 한다.
이 모두 쭈그렁 바가지가 된 '8학년'의 나이 탓일까?
에구~ 정말 못났다.
짜샤! 정말 쭈글스럽다.
쯧쯧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