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하고 왜 결혼 했어?

by 강인춘
46.jpg

오늘 밤도 마누라는 나에게 묻는다.

"나하고 왜 결혼했어?"
"사랑했었으니까"
나는 서슴지 않고 대답했다.

"왜 사랑했었는데?"
마누라는 1초도 걸리지 않고 바로 되묻는다.


"내 이상형이었으니까"
마누라는 입을 삐죽이며 또 묻는다.
"당신 이상형이 뭔데?"
"당신!"

"마님, 이젠 됐어?"
"........."

세월은 흘러 흘러 50여 년째.
우리는 아직도 아이들처럼 이러고 있다.
내 몸속에는 어느새 사리가 서말이나 쌓였다.


https://kangchooon.tistory.com/4299

작가의 이전글여자의 주름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