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누구니?

by 강인춘
11.jpg

세월이 유수(流水)라 했던가?

엊그제까지만 해도 팔팔 뛰던 젊음인 것 같았는데

오늘 아침 거울을 보니 웬 쭈그렁 할배가

인상을 팍~! 쓰면서 나를 노려보고 있다.


“너, 누구니?”

나도 모르게 꽥 소리를 질렀다.

소리가 너무 컸는지 주방에 있던 마누라가

깜짝 놀란 표정으로 화장실까지 달려왔다.


“누가 있어요?”

“글쎄, 저 녀석 좀 봐. 웬 놈이 아침마다 날 째려보잖아, 망할 자식”

“쯧쯧... 이 사람이 정말 치매인가 봐!”

약이 바싹 오른 마누라는 화장실 문을 꽝 닫는다.


그래, 그래! 마누라야!

치매라도 들었으면 좋겠다.

어쩌다 내가 요 모양 요 꼴이 되었나 모르겠다.

흘러간 세월이 야속하기만 하다.


저의 블로그로 직행합니다!

https://kangchooon.tistory.com/4414

작가의 이전글꼰대는 마누라가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