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삼식이다

by 강인춘
21.jpg


삼식아!

억울하니?

삼시 세끼를 마누라 눈치 보면서 구걸해 먹듯이

지금의 초라한 자신의 모습이 창피한 거야?


젊어 한때는 땅땅 큰소리치기도 전에

마누라가 굽신거리며 알아서

밥상 차려 내 앞에 곱게 대령했었는데...


그래서 지금 모른체하는 마누라가 미운 거야?

아니면 흘러간 자신의 세월이 미운 거야?


삼식아!

치켜뜬 눈을 감아라.

그리고 내 여자한테는 무조건 고개를 숙이는 거야.

뭘 이기려고 숨을 씩씩거리고 있니?

https://kangchooon.tistory.com/4425


작가의 이전글너 누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