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드디어 존칭어를...

by 강인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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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만난 학교 동창과 한잔하다보니

밤 12시가 훌쩍 넘었다.


집 현관문을 살짝 열고 들어섰는데

"누구야?"

아내의 앙칼지고 꼬장한 목소리가 귓전을 때렸다.

"나입니다"

"나가 누구신데요?"


이제부턴 조심해야 한다.

아내가 드디어 존댓말을 쓰기 시작한다.

아~!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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