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만난 학교 동창과 한잔하다보니
밤 12시가 훌쩍 넘었다.
집 현관문을 살짝 열고 들어섰는데
"누구야?"
아내의 앙칼지고 꼬장한 목소리가 귓전을 때렸다.
"나입니다"
"나가 누구신데요?"
이제부턴 조심해야 한다.
아내가 드디어 존댓말을 쓰기 시작한다.
아~!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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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가 만나 부부라는 이름으로 서로의 몸에 동아줄 칭칭 감고 사는 게 때로는 사랑이고 행복일 때가 있다. 그러다 언젠가는 지겨워 묶인 동아줄을 끊고... <일러스트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