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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한 내 남편

by 강인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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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이구~!

남자가 뭐 그딴 걸 가지고 삐치나 몰라!”


아침에 일어났는데도

남편의 얼굴은 계속해서 부어터진 화상이다.

엊저녁 토닥토닥 싸운 여운이

아침까지 지워지지 않았나보다.


에이~! 좀팽이!

내가 저딴 남자와 결혼했다니.

그러나 어쩔 수 없잖아

내가 좋아서 고른 남잔데...


더 이상의 무거운 분위기는 질색이다.

또 미친 척 하는 거다.

출근하려는 남편에게 눈 꼭 감고 와락 달려 안겼다.

“치사하게 남자가 뭐 그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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